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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샹그릴라의 옥룡설산(玉龍雪山)

Onepark 2013. 5. 1. 16:59

(사)남북물류포럼에서 기획하고 컬처투어에서 시행한 차마고도(茶馬古道)-샹그릴라(香格里拉)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개인적으로는 가기 어려웠는데 마침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리장(麗江)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여 짧은 시간에 천년도 넘은 고도를 다녀온 셈이었다.

저녁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만석의 여객기 창 밖으로 보름달이 계속 우리를 따라왔다.

 

 

자정이 다 되어 우리 일행은 단체비자로 입국수속을 마친 후 지아리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012년 몽골-바이칼 여행을 함께 다녔던 일행도 있어 반가웠다. 

호텔 주변은 새벽부터 시장이 열린 탓으로 부산했다. 우리 일행도 장예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인상 리장(印象麗江)" 공연을 보러 8시 15분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리장 시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만년설을 이고 있는 옥룡설산이 보였다.

이 지역 소수민족인 나시(納西)족이 신성시 여기고 있어 중국 당국은 터널공사는 커녕 등반허가도 내주질 않는다고 했다.

 

 

저 멀리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상 리장(印象麗江) 공연을 구경했다.

2008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한 장예모 감독 등이 제작에 참여하여 소수민족 출연자가 5백 명, 말도 100필에 이를 정도로 스펙타클하였다.

 

 

차마고도로 멀리 장사를 떠나는 남정네와 큰 소쿠리를 지고 밭일을 나가는 아낙네, 여자가 일하는 동안 할 일 없으면 술집에 틀어박혀 술 마시는 남자들, 사랑을 위해 정사(情死)를 감행하는 젊은 남녀 등 나시족의 풍속을 비트가 강한 음악에 맞춰 쉬지 않고 보여줬다.

 

 

그 다음은 천연가스 녹색버스를 타고 해발 2,959m에 위치한 운삼평(雲杉坪)으로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 정도 올라가니 해발 3,200m의 고산초원지대가 나타났다. 삼나무 원시림이 우거진 숲 사이로 난 판자길(boardwalk)을 따라가자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야크와 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 옥룡설산의 운삼평은 높고도 멀었지만 장거리 케이블카 관광객들을 단숨에 실어 날랐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꽃이 피어 있는 운삼평 호수가로 내려갔다.

옛날 영화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서 보았던 꽃이 활짝핀 산골마을이 바로 이곳이었다.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