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Foods
몽골 테를지 공원에서는 뜨거운 돌판으로 양고기를 익힌 전통음식 허르헉을 먹었다. 이곳에서 재배할 수 없는 야채는 비싸고 매우 귀했다. 일행 중 몇 사람은 컵라면으로 기름진 뱃속을 달래야 했다.
울란바토르에서는 전에 근무하던 직장 후배들이 이곳의 별미라며 말고기 샤브샤브를 내놓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초대하였다. 마블링이 없는 쇠고기라 할까 맛에서도 쇠고기가 크게 다를 바 없었고 기름기가 적어 콜레스테롤이 적은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울란바토르나 이르쿠츠크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종업원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믈렛이 따뜻한 정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이르쿠츠크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분위기가 근사한 러시아 레스토랑에서 하였다. 서빙하는 러시아 아가씨들도 예뻤지만 음식도 맛있었다.
o Travel by Train
TMGR(몽골종단철도)을 타고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그 반대도 마찬가지) 같은 칸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동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바깥 경치를 구경하거나 책을 읽는 것도 한계가 있고 지루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좌석을 펼치고 시트를 깔아 양켠으로 2층의 잠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심야에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 역(몽골 쪽 수흐바타르, 러시아 쪽 나우쉬키)에서 여권심사, 세관검사를 받는 동안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고 꼼짝없이 2시간 이상 실내에 갇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마음에 맞는 동반자와의 대화가 절대 긴요하다. 우리 열차 칸에는 러시아인 친구를 만나러 온 거구의 몽골인이 찾아와 같은 칸의 우리 일행과 마유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중계방송을 해주는 일행도 있어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박장대소하였다.
열차가 서 있는 동안에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고통스러웠는데 나우쉬키 역 구내 화장실이 9루블(400원)을 받는 유료화장실이었음에도 우리가 달러밖에 없다고 하자 무섭게 생긴 러시아 아줌마는 용변이 급한 우리를 그냥 들여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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