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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바이칼호] 현지 탐방 학술행사와 SIT 관광

Onepark 2012. 7. 14. 22:48

o SIT란 무엇인가?

SIT (special interest tour)란 ‘특정 테마 관광’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서유럽의 미술관 또는 대성당을 순례하는 것, 프랑스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 뉴욕과 LA에서 영화 로케 장소를 찾아보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이 회원들과 2012년 7월 7일부터 14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를 방문한 것도 SIT 범주에 속할 것이다. 마침 몽골에서는 7월 11일부터 나담 축제가 시작되어 도처에서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 2012.7.11-13 나담축제를 앞두고 관광객과 해외거주 몽골인들이 대거 입국한 칭기스칸 국제공항

포럼에서는 “몽골·러시아 자원물류의 길을 가다”라는 주제로 울란바토르에서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고 이르쿠츠크에서는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우리 포럼 행사 참가자들은 ‘자원’과 ‘물류’라는 키워드를 체험하기 위해 몽골 평원에서는 말을 타고 트레킹을 하였으며, 25시간 동안 몽골 종단철도(Trans Mongolian Railway: TMG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rans Siberia Railway: TSR) 열차에 탑승하였다. 항공편으로 1시간 반의 거리가 철도편으로는 25시간, 특히 몽골-러시아 국경을 통과하는 데 각각 2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돌거북을 연상케 하는 뭉게구름 아래로 몽골 초원에서 마부가 이끄는 말타기 트레킹을 하고 있다.
* TMGR 몽골구간에서는 디젤기관차 2대가 객차를 끌고 시속 60-70km의 속도로 달렸다.  

이하 SIT관광의 여러 가지 요소 - 관광의 테마와 경치, 음식, 철도여행, 이야기거리, 불편한 사항 등 - 를 따져봄으로써 “자원개발과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대륙철도의 이용”이라는 이번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o Theme and Topics

울란바토르 학술행사에서는 몽골측 참가자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몽골 전국토의 27%에 대해 탐사가 진행 중이며 85종의 광물이 부존되어 있고, 석탄(매장량 기준 세계 10위), 구리(13위), 형석(3위), 몰리브덴, 우라늄(14위)의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몽골 전체 국민이 3백만 명이므로 자원개발만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국민소득이 오일쇼크 이후의 산유국처럼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 몽골 법제원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몽골의 자원개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 칭기스칸 좌상이 있는 몽골 국회의사당과 중앙광장. 외국귀빈의 방문으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
* 중앙광장의 한켠에서는 열병식 또는 나담축제의 전야제 리허설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몽골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겨울철 혹한 탓으로 포장도로의 파손이 심하고, 평원에서는 도로 경계가 불명확하였다.

울란바토르 시내만 해도 지난 3년 사이가 차량이 2배 이상 급증하여 교통이 매우 혼잡하였고, 운전대가 좌우 양편인 데다 도심 교통신호 체계가 미비되어 있어 사고의 위험성이 커 보였다.

 

*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교통신호등이 중앙 도심에만 설치되어 있다.

몽골의 대륙철도는 기존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기존 TMGR을 보수·개량하는 외에 동서 횡단철도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 한다. 전력이 풍부한 러시아와는 달리 몽골에서는 디젤 기관차 2대가 열차를 끌어 전철화가 시급해 보였다. 미국 밀레니엄 챌린지 재단의 지원을 받아 철도를 건설하려던 계획도 수정되어 우선 석탄광산(타븐톨고이) 지대에서 중국으로 가는 신선철도부터 건설한다고 했다.

문제는 철도건설을 위한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 중국 국경통과를 원활히 하기 위해 러시아식 광궤(1520mm)가 아닌 표준궤(1435mm)로 설치할 것이냐로 집약되고 있다. 만일 동서횡단철도가 완공되면 인구밀집지역을 연결하는 국토개발과 물류가 훨씬 원활해질 것이다.

 

* 이르쿠츠크 도심 건물벽에 "Who?"라고 쓰여진 그래피티. 이번 여행의 "What?"을 생각해 보았다.
* 프로펠러 여객기의 창 밖으로 펼쳐진 석양이 비치는 구름 위의 광경

항공편으로 이르쿠츠크에서 울란바토르로 돌아올 때 비행기 창밖에는 마치 우리가 상상하였던 구름 위의 세계가 현실로 펼쳐져 보였다. 바이칼 호수가 그러했다. 구한말, 일제 시대에 유럽에 가는 지식인, 시베리아의 로망을 찾는 개척자들이 꼭 들렀던 곳이다.

한민족의 시원지(始原地)이자 수많은 로맨스의 종결지라는 점에서 우리는 기대를 품고 바이칼 호수를 찾아갔었고,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