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에 좀 이른 듯하여 지하철 종각역에서 나와 종로와 세종로를 걸었다.그 동안 지하철을 이용해 땅속으로만 다니다 보니 지상 풍경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청진동은 대부분 재개발이 되어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광화문 앞 세종로는 차로가 새로 나 있었다.사실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은 시민들의 집회장소와 이벤트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교보빌딩의 외벽 글판에는 윤동주의 시 '자화상'의 일부가 우물 속에 비친 모습으로 걸려 있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경복궁의 출입문인 광화문 앞에는 월대가 새로 생겼고 무엇보다도 한복 입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았다.우리가 보기엔 전통한복이 아니지만 이들은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Must-Do'인 모양이었다.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