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아무래도 라디오를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요즘은 디지털 방송 앱을 깔아놓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좋아하는 프로를 청취하곤 한다.엊그제 KBS 1FM을 들을 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나운서가 느닷없이 박정대 시인의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라는 시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서해의 독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1]는 마치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듯 대형을 갖춘 섬들’이란 뜻의 한자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시인이 지적하였듯이 '격렬하면서도 비열한 사랑'을 상상하게 된다. 어느 누군들 젊은 시절에 격렬하면서도 비열한(또는 창피한) 사랑을 안 해 본 사람이 있으랴 싶어 그 시 전문을 찾아 영어로 옮겨 보았다. 젊은 시절 일단 사랑에 빠지면 바다 저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