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2023/08 5

[국민청원]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다

2023년 여름은 여러 모로 기록적이었다. 5월부터 '여름 같은 봄'이라더니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태풍 등 신기록이 풍성했다. 다행한 일이라면 원전을 풀가동하여 기록적인 전력사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정전(blackout)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고, 그나마 4대강 사업을 벌인 덕에 4대강 유역에서는 홍수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젠 지구 온난화(warming)가 아니라 지구 열화(熱化, boiling)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금년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말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기후재난은 우리집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었다. 아파트 시스템 에어컨이 고장나 버린 것이다. 안방의 에어컨이 리모컨에 일체 반응을 하지 않더니 몇 시간 후에는 한번 켜진..

People 2023.08.25

[Tips] 학술논문의 영역(英譯)과 하이쿠(俳句)

지난 주말에 백제의 왕도(王都) 부여에 다녀온 인상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친을 만들고 소통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은퇴한 후에도 'Staying alive'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내가 전부터 팔로우하고 있는 경희대 이경전 교수가 아주 유용한 팁을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다. 이 교수가 인공지능(AI)에 관한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기고하기 위해 AI 번역기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경험담을 올린 것이었다. 내가 재직할 당시 경희대 이과 및 공학 분야에는 스타 교수님이 몇 분 계셨다. 디스플레이 공학의 장전 교수, 원자력공학의 정범진 교수, 생물학의 유정칠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KAIST 출신의 지니어스 이경전 교수를 꼽는 데 이론이 없었다. I. AI 번역기의 활용 팁 다음은 이경전 교수..

Show&Movie 2023.08.17

[아웃리치] 농촌 교회 부흥의 가능성

코로나 팬데믹이 풀리자 온누리교회에서도 올여름에는 3년만에 재개된 아웃리치를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해외 선교든 농어촌 선교든, 이주노동자 위로봉사 등 각 공동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양재 온누리교회 서초B 공동체에서는 6개의 다락방이 적정 인원을 모아 공동 추진하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 거리두기로 소원해졌던 공동체 구성원들의 교제에 역점을 두고, 이주노동자 200만 시대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선교 못지않게 국내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교와 봉사활동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다. 그 결과 내가 속한 다락방에서는 여성회원들로 구성된 이웃 다락방과 연합하여 부여에 있는 개척교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준 다락방장이 그곳 홍산은혜교회 김요한 목사와 연락을 취하고, ..

Holiness 2023.08.14

[Book's Day] 美 독립을 도운 라파예트와 조선인을 사랑한 비숍 여사

G : 폭염과 무더위에 안녕하셨어요? 8월은 휴가철이라 쉬어도 되는데 오늘은 무슨 책을 들고 오셨나요? 피서지에서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P : 오늘은 불어로 되어 있는 조그만 소책자 《Lafayette et l'Hermione》[1]입니다. 지난 4월 프랑스 일주 여행을 할 때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 토산품 코너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책인데 평소에 관심이 있는 인물이기에 바로 집어들었지요. 오늘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자기가 모르는 외국어로 된 책일지라도 관심있는 주제라면 휴대폰 앱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읽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에 기본 어플로 설치되어 있는 구글 렌즈의 번역 기능을 이용하여 읽고 싶은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을 탭하면 어느 ..

People 2023.08.13

[인생] 삶이란 방황과 선택의 연속?

강원도에 피서를 갔다가 며칠 전 내 삶을 한 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있었다. 전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을 때 시원한 온천욕을 하고 싶었다. 마침 아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다음날 아침 일찍 오색온천으로 갔다. 양양 주전골 그린야드 호텔의 탄산온천수는 철분과 탄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섭씨 26~29도의 냉천수(冷泉水)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얼마 후 내 몸이 근질근질해지고 작은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벽면의 점성술 12궁도를 바라보며 20분 이상 멍 때리고 앉아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강원도에 가면 반드시 찾게 된다. 이날도 온천욕을 마친 후 주전골 산채전문 음식점에서 점심까지 잘 먹은 후 평창 숙소로 향했다. 주전골..

People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