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2023/09 5

[小史] 12th Anniversary of KoreanLII

9월 28일은 영어로 된 온라인 한국법률백과사전인 KoreanLII를 시작한 지 13년째가 되는 날이다. 스스로 자축하는 의미에서 초화면(Main Page)에 "Congrats on the 12th Anniversary" 배너를 붙였다. 마침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 등 새로 추가한 항목 덕분에 게재 항목 수도 2,222개에 이르게 되었다. 2021년 개통 10주년 때는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 기회를 빌어 새로 올리기 시작한 한국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 가사도 그 콘텐츠와 연관이 있으면 영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것과 필자 혼자 운영해 온 KoreanLII의 동역자(collaborator)를 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아래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KoreanLII에 무슨 ..

In English 2023.09.28

[Book's Day] 남이 읽어주는 책 이야기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점점 심해지니 돋보기를 쓰고 책을 읽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듣는 편이 더 좋아졌다. YouTube에서도 사연을 영상이 아니라 말로 들려주는 채널을 선호하게 되었다. 얼마 전 아내로부터 책을 한 권 건네 받았다.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라는 두란노 2023 신간서적으로 몇 가지 기시감(旣視感, deja vu)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우선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2009)가 생각났다. 남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매력적인 외모의 30대 여자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해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책을 읽어주곤 했는데 그녀에겐 엄청난 비밀이 감춰져 있었다는 스토리였다. 내가 받은 책의 저자는 부친이 낙상 사고로 경추 3,4번이 골절되어 전신마비 상태이며 모든..

People 2023.09.13

[여행] 가을 들녘 - 고창 상하농원

9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으니 소슬 바람 부는 가을 들녘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었다. 아내와 상의하여 요즘 SNS의 핫플레이스로 등장한 상하농원에 가보기로 하고 그곳 파머스 빌리지 호텔로 갔다. 다행히 아내가 오래 전에 이런 용도로 예약을 해 놓은 터라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좋았다. 주말이라서 고속도로는 벌초와 이른 성묘하러 가는 사람들과 우리 같은 행락객들의 차량들로 메워졌다. 그런데 호남지방에 들어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소통이 원활해졌다. 비로소 가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추수를 앞둔 들판은 파아란 하늘 아래 벼가 노랗게 무르익고 있었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유기농 축산을 위해 건설한 농원 겸 목장이다. 노출 콘크리트로 지은 호텔의 예약한 객실에 들어가니 가을빛으로 물들어..

Travel 2023.09.11

[여행] 패키지 해외여행의 장ㆍ단점

포스트 팬데믹 현상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해외여행 붐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서는 '보복 소비' 이야기를 하는데 팬데믹 기간 중 못한 것 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을 말하라면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을 첫 손에 꼽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얼마 전 괌에 태풍이 불어 발이 묶인 여행자 중에 한국 관광객이 3천명이나 된다는 뉴스를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K-팝, 한류에 편승하여 외국 관광객들을 더 많이 한국에 유치하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아웃바운드 해외관광에 눈을 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했거니와, 누가 나를 보고 해외여행을 할 때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ㆍ단점과 사례를 이야기하라면 한 시간 가지고도 부족할 것 같다. 우선 장점이..

Travel 2023.09.07

[Off-line] 남산 한양교회에서의 예배 모임

9월 첫 월요일 남산 소파길에 있는 한양교회에서 대광고 23회 예배자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Zoom을 통해 미국에 사는 동기들도 함께 온라인 예배를 드려오다가 금년 말에 은퇴하는 최루톤 목사가 역사가 오래된 한양교회(1945.10.10 설립)에 고등학교 동기들을 초청한 것이다. 최 목사는 이 교회에서 19년째 시무하고 있다. 참석자가 모두 15명이었으므로 대예배당이 아니라 친교실에서 목사님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11시가 좀 지나서 같이 예배를 보았다. 이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친구들을 위해 따로 Zoom을 통해 예배가 생중계되었다. 모교 이창로 교장선생님의 쌍둥이 아들로 영락교회에 나가는 이영문 집사가 사회를 보았다. 그리고 용인 새에덴교회에 다니는 김재일 장로가 "우리 대부분 현..

Holiness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