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연휴가 언제일까 꼽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은퇴한 사람에게는 "Everyday is a Holiday"라며 매일이 휴일(EH)이라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려면, 항공편과 숙박 예약을 하기 위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니 벌써 여행사들은 내년도 황금연휴 기간의 관광지 얼리 버드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바로 추석 연휴 때 10일을 쉴 수 있다고 한다. 추석이 10월 6일인데 개천절과 한글날, 중간의 대체휴일에 10월 10일 연차를 쓰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 기간 중 어디를 가느냐가 문제이다.
여행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마음 설레고 신이 나기 마련이다.
젊었을 때는 처음 가보는 유명 관광지가 우선순위에 들었고, 교수 시절에는 학술회의나 연구과제와 관련 있는 곳을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동안 가보았던 곳 중에서 또 가고 싶은 곳을 꼽게 된다.
옛 추억을 더듬어 여행기와 사진첩을 뒤져가며 그 이유를 하나씩 적어보기로 했다.
▶ 스위스 융프라우
가슴이 툭 트이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
▶ 프랑스 몽블랑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바라보는 몽블랑과 알프스 연봉
▶ 이탈리아 카프리 섬
하늘과 지중해 바다가 구별되지 않는 푸른 빛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까 유럽 중심으로 산과 호수, 바다가 먼저 떠올랐다.
그것은 평생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부대끼며 지내야 했으니 대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Back to the Nature) 나이가 된 탓도 있지 않을까.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폴 세잔의 발자취를 따라 나 역시 그려보고 싶은 풍경
▶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의 오르간을 들으며 다시 보고 싶은 석양
▶ 일본 유후인 료칸의 노천 온천탕
일본 온천의 노천탕은 여유로움을 갖고 말 그대로 찬 공기에 몸을 말리며 노천에서 즐길 수 있다.
가을엔 돌아가고 싶다
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
사라지는 모두와 결별의 말을
나누고 싶어
기러기처럼 사라지는 계절, 세월을 향해
아쉬움을 울고 싶다
허연 낙엽은 지고
마른 풀잎은 가볍게 날리는
여기에선 모두가 부산하다
* 생각하는 자유가 (일부) - 박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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