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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70세가 노화(老化)의 갈림길

Onepark 2022. 11. 22. 11:22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 모임에서 고재웅 교수가 칠순 친구들에게 아주 귀중한 정보라며 복사물을 한 장씩 나눠주었다.

나와 고 교수와의 인연은 참으로 각별하다.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만나게 마련이라는 인생법칙을 절감하기도 한다.
그는 지독한 다독가여서 세상문물에 박식 통달해 있고 교유(交遊)의 범위가 넓은 데다 달변이어서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고재웅 교수. 사진출처: 박시호,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2020.

나하고는 처음 직장에서 부서가 달라 인사만 하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그는 신설 은행 창립 멤버로 옮겼다가 뜻한 바 있어 <금융포커스>라는 전문지를 창간했다. 내가 마침 해외에 나가 있던 시기여서 미국 금융계의 소식을 전하는 Correspondent 역할을 맡기로 했다. 말하자면 내가 시사적인 뉴스에 관심을 갖고 내 생각을 덧붙여 정리해 두는 습관은 그때 생기지 않았나 싶다.

얼마 안 있어 그는 잡지 출판업을 접고 수도권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변신하였다. 지금도 시사적인 이슈를 Weekly Management라는 PPT자료로 정리하여 매주 월요일마다 구독자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이 날도 고 교수는 헬쓰 닷 컴 등 여러 자료를 참조하여 정리했다며 70세는 우리의 뇌기능과 운동기능에 노화(老化)가 빨리 오느냐, 더디 오느냐의 갈림길[1]이라고 강조했다. 이것만 제대로 실천하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젊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고재웅 교수가 요약 정리해준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오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의 모범답안인 나이를 되돌리는 법 14가지이다.

70세는 우리가 늙음과 싸우는 마지막 시기이다.  80대가 되면 늙음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1.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

비만은 최대 12년까지 수명을 단축한다.
날씬한 사람보다는 통통한 체형을 유지하라.

 

2. 음주를 자제하라.

장기를 손상하고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3. 스트레스를 줄여라.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실제로 나이를 들게 한다.
70대는 우울증위험 높다. 일부러 외출해 햇볕을 쬐면 젊게 한다.

 

4. 계속 배워라.

더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명길어진다
지인과 토론하라. SNS를 즐겨라. 평소 친한 친구 많은 사람이 수명이 22% 길다.

 

5. 교류하라.

은둔생활은 단숨에 뇌기능, 운동기능의 노화를 촉진한다.

교류를 통해 그들이 뭔가 필요로 하는것을 채워 줄 때 혈압이 낮아진다.

 

6. 타인을 도우며 살라.[2]

뭐든 일하는 것의 방식을 바꿔 협업을 일상화하고, 그동안 배운 지식을 살려 봉사를 하라.

이러한 생활자세야 말로 노화를 늦추는 최고로 좋은 보약이다.

 

7. 자주 운동하라.

주3일은 유산소운동을 하고, 2일은 근력운동을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운동이 최고의 보약이라 생각하고, 평소에 하던 느슨한 운동을 습관화하라.

 

8. 가공육은 되도록 먹지 말아라.

가공식품을 좋아하면 심장·당뇨·대장암 등의 질환에 더 가까와진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후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고기를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9. 담배는 끊어라.

하루 담배 1개피면 수명이 15년 단축된다.

 

10. 커피를 즐겨라.

슈가 프리 커피는 당뇨 간암 심장병을 예방한다

 

11. 밤에도 낮에도 더 자라.[3]

심장병과 비만같은 질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혈압·혈당치(미국 기준)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는 없다.

 

12. 부부관계를 친밀히 유지해라.

친밀한 성생활은 부부 모두 스트레스·우울증·혈압 걱정 모두 낮춰준다.

 

* 지중해식 식단. 출처: Naver 블로그, 행복통신, "지중해식단 레시피"

13. 식단은 지중해식으로 꾸며라.

신선한 채소·과일·생선·통곡류 등의 건강식을 하라.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맛있는 것을 먹어라.

 

14. 가족력을 파악하라.

가까운 사람이 90세 이상 살면 유전적으로는 축복을 받은 것이다.
85세가 넘으면 반 이상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오지만 겁먹지 마라.

의학이 발달하고 섭생이 크게 개선된 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가 되었다.

건강수명은 75세 이하로 본다. 그러므로 70대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크게 달라짐을 명심해야 한다.
한 마디로 언제까지나 현역의 직업인으로 생활한다는자세가 노화를 지연시키고 말년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Note

1] 요즘 일본에서도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저자인 와다 히데키는 도쿄대 의대를 나온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로 그동안 노화 관련 책들을 많이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도 ‘70세가 노화의 갈림 길'(지상사)이라는 책이 최근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그 시기에 어떤 몸과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어떤이는 백세 건강 장수로 가고, 다른이는 노화가 급속히 진행돼 80세에 머문다는 이야기다.

그가 60~70대에게 전하는 노화 늦추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늙을수록 고기를 먹어라
  2. 뭘 하든 은퇴하지 마라
  3. 일하는 것이 노화 늦추는 최고 보약
  4. 햇빛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5. 눕지 말고 움직여라
  6. 일부러 외출해라
  7. SNS를 즐겨라
  8. 지인과 토론하자
  9. 느슨한 운동을 습관화해라
10. 혈압·혈당치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 없다

 (출처: 김철중, "SNS 즐겨라… 日 베스트셀러의 노화 늦추는 10가지 비법", 조선일보, 2022.11.17.)

 

2] 건강장수를 위해 목적의식을 간직하라(Keep a Sense of Purpose)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취미활동이든 뭐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생활하면 심장마비,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가 분명하다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 (Being clear about what you're doing and why can also lower your chances of getting Alzheimer’s disease.)

 

3] 나이가 들면 잘 자는 것이 최우선이다(Make Sleep a Priority).
잠을 잘 자면 비만·당뇨·심장질환·정서장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병이 들어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늦은밤에 무엇을 한다는 건 아주 해롭다. 밤 수면시간이 5시간이 안 되면 일찍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 (Snooze for less than 5 hours a night and you might boost your chances of dying ea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