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People

[일상] 2월의 학교 행사

Onepark 2017. 2. 16. 14:45

매년 2월 중순 대학 캠퍼스는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새 학기 준비로 분주해진다.

무엇보다도 캠퍼스 주변이 떠들썩하게 졸업식과 입학식이 거행된다.

2월 16일 입학식에 참석해 보니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어려운 전형을 통과하고 들어온 만큼 새로운 각오와 다짐이 엿보였다.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식장에서 오준근 원장이 신입생 대표로부터 선서를 받고 있다.

한의과대학 건물 벽에는 언론에도 크게 보도되었던 한의대 동문의 1,300억원 기부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1968년에 만학으로 한의학과에 입학한 이영림 동문은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은사(고 신상주 교수)에게 큰 은덕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의학으로 자신의 간디스토마 지병을 고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질병도 고쳐줄 수 있게 되기를 염원했다. 그 결과 해외에 나가서 한국의 의술로 큰 돈을 벌고 마련한 부동산과 소장품을 모교 발전을 위해 쾌척하신 것이다.

 

보통의 한의사와는 달리 이영림 동문은 이란 팔레비 왕의 전기를 번역했다가 중동의 VIP 병을 고쳐주게 되었고, 그의 신비한 동양 의술이 이란 왕실을 비롯한 중동의 상류층과 부유층에 널리 알려짐에 따라 큰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중동에서 건설사업까지 벌이게 되었고 국내에도 사업용 부동산을 마련해 두었던 것을 뜻한 바 있어 이번에 모교에 기부하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는 이영림 동문의 뜻을 기려 기증받은 금산 일대의 부동산에 한의학과 생명과학의 융합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12제자를 잘 가르쳐 세계 방방곡곡에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처럼 나부터도 이 동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자신의 연원을 돌아보는 제자를 길렀는지 자문해 보게 된다.

 

* 지인의 결혼식 때 본 방배동 천주교회 본당 제단 위의 예수님과 11사도 스테인드글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