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KoreanLII 8

[小史] 12th Anniversary of KoreanLII

9월 28일은 영어로 된 온라인 한국법률백과사전인 KoreanLII를 시작한 지 13년째가 되는 날이다. 스스로 자축하는 의미에서 초화면(Main Page)에 "Congrats on the 12th Anniversary" 배너를 붙였다. 마침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 등 새로 추가한 항목 덕분에 게재 항목 수도 2,222개에 이르게 되었다. 2021년 개통 10주년 때는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 기회를 빌어 새로 올리기 시작한 한국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 가사도 그 콘텐츠와 연관이 있으면 영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것과 필자 혼자 운영해 온 KoreanLII의 동역자(collaborator)를 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아래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KoreanLII에 무슨 ..

In English 2023.09.28

[IT] Some Things about ChatGPT

OpenAI.com의 초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인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GPT) 챗GPT가 등장한지 불과 몇 달 만에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같은 그의 오ㆍ남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치 미국의 시인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가 쓴 다음 시를 읽는 것 같다. 反산업문명, 반전, 성적소수자 같은 이슈를 둘러싸고 히피 세대를 대변하였던, 늘 논쟁거리를 몰고다녔던 그 사람이다. 앞으로 이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을 적용한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좋든싫든 간에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이를 거부하는 입..

People 2023.03.08

[번역] 우리 詩 영역(英譯)의 스무 고개

김상문 친구가 학교 동창들 단체 카톡방에 "오늘의 시"를 올렸다. 얼리버드 회원이 글을 올리면 그와 관련이 있는 기존 포스팅 기사를 다른 회원들도 함께 읽어볼 수 있게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주소를 링크시켜 놓는 식이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2006년 11월부터 "한사람 시와 마음"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동안 포스팅한 항목이 무려 7천개가 넘는다. 1일 방문자가 1천 명이 넘는 날이 많고 15주년이 되는 지난 11월 말에는 누적 방문자 수가 드디어 1백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12월 10일 그가 링크시켜 놓은 네이버 블로그의 표지사진은 빨갛고 노란 채송화꽃, 목필균 시인의 "송년회"였다. 그의 고정독자인 나로서는 스무 고개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곤 한다...

In English 2021.12.11

[인터뷰] KoreanLII 10년 운영의 비결?

온라인 법률백과사전 KoreanLII 개통 10주년을 맞아 박훤일 전 경희대 교수가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기사는 법률신문 2021년 10월 7일자에 실렸다. 이날 기자의 사전 질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1] *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Wikipedia 백과사전 형식인데 어떻게 혼자서 그 방대한 법률백과사전의 콘텐츠를 만들었나? * 방문통계를 보면 KoreanLII 사이트는 누가, 어느 그룹이 제일 많이 찾는가? [2] * KoreanLII에는 법률백과사전임에도 국내외 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 만일 협업이나 후원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가? [4] * 이 기사를 보고 동역자가 나선다면[5] 그가 KoreanLII로부터 받을 ..

People 2021.10.07

[Congrats] KoreanLII 론칭 10주년!

9월 28일이면 온라인 영어 법률백과사전 Korean Legal Information Institute (KoreanLII)를 개시한지 꼭 10년이 된다. 사실상 혼자서 꾸려온 10년간의 KoreanLII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히고자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동참을 호소하고자 하는 의도가 더 크다. How come to Start KoreanLII? 우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의 그레이엄 그린리프(Graham Greenleaf) 교수님 이야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강단에 서게 된 후로 개인정보 보호(data protection)를 새로운 연구분야로 택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그린리프 교수와 자주 교류를 ..

People 2021.09.02

[A/S] 제설작업과 애프터 서비스 정신

지난 1월 6일 오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큰눈이 내렸다. 그 시간이 마침 퇴근시간과 겹쳐 많은 사람이 큰 고생을 했다. 자연히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에 늑장대처한 시청과 구청에 비난이 쏟아졌다. 기상청 특보가 여러 차례 전달되었음에도 담당공무원들은 스마트폰에 나오는 우리 동네 강설예보에 더 신경을 썼다는 해명에 시민들이 어처구니 없어 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국민들로부터 거둔 세금을 가지고 여기 저기 크고 작은 길을 만들고 성대한 개통식까지 연다. 하지만 파손된 노면을 복구하고 가을엔 가로수 낙엽, 겨울엔 눈 치우는 애프터 서비스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애프터 서비스란 말 그대로 물건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판매한 다음에 약속한 품질보증(warranty) 서비스를 하는 것(after sa..

Travel 2021.01.15

[일상] 젊은 왕자의 상사병 = Panic disorder

은퇴한 학자의 삶은 매일이 휴일이고 한 주간, 아니 열두 달이 전부 휴가다. 그래서 특별한 약속이나 일정이 없으면 일요일 교회 가는 것도 중요한 행사가 된다. 하지만 KoreanLII라는 영문 백과사전을 만들면서 하루일과는 현역으로 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1, 2월 중에는 더욱 그렇다. 관심사가 강의나 논문 쓸거리에서 백과사전의 기존 항목의 수정(update) 또는 새로운 포스팅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 이후 법전을 뒤적이며 컴퓨터 앞에 앉아 글 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2월 3일은 아주 특기할 만하다. 조간신문을 펼쳤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뉴스가 톱을 장식했다. KoreanLII 초화면의 뉴스 란에 확진자가 15명으로 늘고..

People 2020.02.04

[Finder] 감추인 보물을 찾아 세상에 알린 사람들

다음 짝지운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파르테논 신전과 시인 바이런 - 알함브라 궁전과 작가 워싱턴 어빙 -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과 소설가 코엘료 - 고려청자 '천학매병(千鶴梅甁)'과 간송 전형필 - 보길도의 고산 세연정과 호주 가든플래너 질 매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 자기의 소유를 모두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복음 13:44 그 답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던 귀한 보물을 새롭게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들이다. 그리스에 가보면 곳곳에 고색창연한 대리석 건물들이 서 있고 발에 채이는 게 대리석 돌무더기들이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미리 알아보고 파헤쳐서 기념품으로 팔고 푼돈이라도 챙겼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

People 20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