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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4] 단둥-다롄-인천

Onepark 2025. 12. 26. 08:30

중국 랴오닝성 역사탐방의 마지막 날이다.

몇몇 부지런한 참가자들은 새벽에 시내로 나가 아침시장에서 감귤 같은 과일도 사고 공원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 중국 시민들의 단체 율동체조를 따라하기도 했다. 다만, 과일 같은 농산물은 한국에 가져갈 수 없으므로 버스 안에서 모두 소비해야 한다.

일행 중 몇 분이 급한 용무로 다롄에서 항공편으로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다롄 호텔에서 조금 일찍 8시에 출발하였다.

 

* 단둥 아침시장에서 파는 감귤이 새콤달콤 맛있었다.
* 버스 승차 전에 다롄 프렌드 플라자 호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버스가 다롄을 향해 압록강변을 따라 가는 동안 하류 쪽으로 멀리 신압록강 대교의 주탑이 보였다.

중국 쪽에서는 교량을 10여년 전에 이미 완공하였으나, 북한 신의주 쪽에 만들기로 한 연결도로와 세관의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전면 개통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북한 측이 중국 쪽에서 자동차가 몰려오면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우려한다거나, 북한이 맡기로 한 연결도로와 세관까지 중국 쪽에서 지어주기를 바란다거나 하는 여러 說이 있다.  

 

* 강변 가로수 사이로 저 멀리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신압록강대교 주탑이 보인다.
* 만주 벌편의 산봉우리가 뾰죽한 산과 그것을 닮은 옥수수 낟가리, 그리고 이들을 조화시키는 비닐하우스

 

단둥에서 다롄으로 일로 남하하는 동안 험한 산지도 보이고, 비닐 하우스와 수확이 끝난 옥수수 줄기를 원뿔 모양으로 세워놓은 들판이 펼쳐졌다.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고속도로 구간이어서 최복룡 대표는 참가자들 중에 재능기부로 발표할 사람을 찾았다.

앞서 말한 박하 선생처럼 북한의 도시와 북한 인프라를 연구해온 분, 또 교사 은퇴 후 칼리그라피 공방을 열고 취미 생활을 겸한 자영업을 하는 분, 기술사 은퇴 후 유유자적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요령있게 찍는 법과 촬영 후에 수평을 맞추거나 텍스트를 넣는 법을 가르쳐주신 분 등 여러 분이 버스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래의 시는 시인이기도 한 박하 선생이 이번 여행 중 중국식 안마를 받았다면서 전에 지었던 시를 낭독해주었다. 자기 몸을 통나무로 만든 거문고에 빗대 안마사가 손을 놀리는 것이 거문고 줄 타는 것다고 메타포를 날렸다. 마지막 연의 '희망은 밥(생계수단) 너머에 있다'는 표현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것 같았다.

 

거 문 고 - 박하

 

통나무 같다, 내 육신

 

환한 형광등 아래
큰 대자로 누울 때는 몰랐다
무릎 위에 고인 채 깎고 후비고
마디마디 풀고 조일 때는 몰랐다 현들이 솟는 기척

 

정수리에서 등골로,
등뼈 아릿아릿 부비고 또 발끝까지
팽팽히 줄을 고르는가

 

둥둥 둥기둥!
술대로 튕기는 아릿한 산조
늙은 오동 퀭한 통나무,
한 대 거문고로 다시 사는가

 

항조우에서 만난 열여덟 샤오제,
해맑은 얼굴에 매운 손맛
희망은 항시 밥 너머에 있다는
내 거문고의 장인

 - 출처: 박하시집 <연장 벼리기>

 

나도 옛날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종종 이야기해주었던 의주 상인 임상옥의 일화를 소개하고 싶어졌다.

뤼순에서는 안중근 의사, 선양에서는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소현세자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의주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비즈니스 하는 분들에게도 이같은 역사탐방 기행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최복룡 대표는 마지막 차례로 다롄 도착하기 전 5~10분 정도를 나에게 할애해 주었다.

나는 전에 경영대 학생들에게 회사법을 강의하면서 비즈니스맨이 지켜야 할 상도(商道)에 관해 50분 이상 강의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최대한 줄여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임상옥(林尙沃, 1779-1855)에 관한 나의 즉석 강연을 간추린 것이다.

 

임상옥은 조선 최대의 거상(巨商)이었음에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제 사회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일제 하에서 사학자 문일평이 소개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소설가 최인호가 임상옥을 발굴함으로써 TV드라마로도 각색이 되었고, 소설 속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가 크게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임상옥은 본래 의주 출신으로 연행사신을 따라가 인삼무역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어찌하여 성공한 개성상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는가? 그 연유를 알아보면 훨씬 흥미로워진다. 그는 중인 집안 출신으로 평안북도 금강사에서 행자승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석숭 스님이 그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하산을 권하는 한편 꽃점을 쳐서 그의 장래를 예언하였다. 임상옥이 스님에게 갖다 드린 목백일홍꽃은 새로 꺾어다 바친 게 아니므로 그는 자비심이 많은 사람이고, 100일 이상 끊임없이 꽃이 피고 또 피는 것이니 재물이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며, 목백일홍은 열매가 맺지 않으므로 그의 재산은 당대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열어보라며 3개의 비책(死자, 鼎자, 계영배)을 건네주었다.

 

임상옥이 처음 의주상인(滿商)의 일원으로서 연경에 갔을 때 가져간 물품을 다 팔고 객고도 풀 겸 색주가를 찾았다. 그곳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국 처자를 만나 술과 노름에 미친 아비가 포주에게 팔아넘긴 것임을 알고 공금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그녀를 구해주었다. 그러나 공금을 횡령한 임상옥은 만상 사회에서 축줄 당하고 말았다.

나중에 연경에 갔던 개성상인이 그의 소재를 두루 수소문한 끝에 임상옥을 만나서 중국의 대가집 부인의 백지어음을 전해주었다. 임상옥이 구해주었던 그 소녀가 후일 대갓집 마님이 되어 그에게 은혜를 갚고자 했던 것이다. 임상옥은 그 돈으로 인삼 홍삼 독점거래권을 따고 중국에 인삼을 팔았다. 그러던 중 중국 상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였으나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차라리 가져간 인삼을 모두 불태우기로 했다. 값을 후려쳐서 싸게 살 작정이었던 중국 약제상들은 깜짝 놀라 그를 만류하고 불태운 인삼까지 몇곱 비싸게 서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배로 이문을 남긴 임상옥은 조선의 으뜸가는 巨商이 되었다. 그런데 의주에 홍수가 났을 때 그는 사재를 떨어 이재민을 구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러자 순조 임금이 그를 치하하고 곽산군수로 임명했다. 일개 상인이 높은 벼슬을 한 전무후무한 사례였다.  출처: 최인호 장편소설(한국일보 연재) 〈商道〉

 

버스가 다롄 시내에 접어들자 나는 그의 가게에서 서기로 일하던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고자 할 때 그가 어떻게 모면했는지 일화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마이크를 내려 놓았다.

중식당 앞에서 다롄 공항으로 가실 4명은 미리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 떠나고 우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중국(뭍)에서의 마지막 식사 때에도 맥주와 음료를 제공하신 분이 있어서 우리는 맥주 컵을 들고 건배를 하였다.

중국 역사탐방 여행을 별탈 없이 마친 우리들을 위하여!

 

 

여객선은 5시 반 출항이지만 미리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하므로 터미널에는 2시 반까지 가기로 하고 남은 시간에는 동방수성(東方水城)을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곳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 떠 종탑과 산마르코 광장도 만들고 아기자기한 상점 건물과 수로를 내 곤돌라를 타고 노닐 수 있게 해 놓았다. 발상을 기발했지만 이것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Something Special이 빠진 것 같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하늘길이 막혔을 때에는 대체 관광 수요라도 있었으나 겉모습만 베네치아 비슷하다고 해서 그 기분까지 낼 수 없는 것이다. 마카오의 베네치아 카지노 호텔처럼 카지노에서 돈을 딴 사람은 그 비슷한 기분을 느낄지 모른다.

 

* 멀리서 보았을 때는 흰고래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첨단 우주비행선처럼 보였다.
* 현대미술전람 예술극장에 전시된 미술품들은 과연 진품일까?
* 산마르코 광장을 본 뜬 광장 한켠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사람 장식이 있었다. 시계탑의 시계는 항시 12시를 가리켰다.

 

나의 경우 2024년 봄 베네치아에 갔었는데 산 마르코 성당의 건너편 궁정 2층에 위치한 뮤지엄 카페에도 들렀다. 그곳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이집트 정복을 구상하던 서른도 채 되지 않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상상해 보았다. 그게 아니면 광장에서 실제로 촬영한 Italian Job 같은 영화의 몇 장면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동방수성에서는 모든 게 사람과 세월의 떼가 묻지 않은 '가짜(fake)'라고 여겨지니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지역을 개발하느라 부동산 업자가 분양을 전제로 우리 돈으로 1조원 이상 투자하였다는데 그 결과는 보나마나였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곤돌라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운하
* 우리 일행은 다롄항 터미널에 도착해 장거리 여행을 별탈없이 함께 해준 관광버스와 작별했다.


우리 모두 무사히 역사탐방 여행을 마치고 승선하자 비룡호는 예정대로 5시 반에 다롄항을 떠났다.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최복룡 대표의 사회로 이번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각자 보고 느낀 바를 짤막하게 이야기하는 가운데 맨마지막 순서로 일행 중 제일 연장자이신 김명수 목사님이 당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말씀해주셨다. 전태일을 흠모하던 신학생이었는데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모진 고초를 겪고 독일에 공부하러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대학 강단에 섰으며, 지금은 은퇴하여 부인이 운영하는 지방의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가 이번 여행 중에 만났던 안중근 의사, 소현세자와 잠시 오버랩되기도 했다.

 

* 비룡호 선내에서 마무리 간담회를 마치고 서로 감사를 표하며 찍은 기념사진
* 비룡호의 갑판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飛龍 그림과 함께 "하늘을 나는 용처럼 우리 길을 가련다"는 글이 붙어 있었다.

 

이튿날 아침 7시에 선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운동삼아 갑판 위에 올라갔을 때 동이 트기 시작했다. 동쪽 바다 위로 붉은 기운이 감돌더니 옅은 구름 아래 수평선 위로 밝은 빛이 나타났다.

7시 43분 이윽고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침 수평선 가까이 불을 밝힌 고깃배가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게 보였다.

나는 서슴치 않고 동영상으로 이 장면을 기록했다. 애국가를 삽입해도 좋을 만한 3분여 분량이 되었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밤새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사념(思念)을 풀어놓기로 했다.

역사에 만약에(If)는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체역사(alternative history)[1]가 있다는 걸 가정해 보았다.[2]

 

이번 랴오닝성 역사탐방의 일정 중에 만났던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1. 만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에 실패하여 목숨을 건진 이토가 아량을 베풀고 국제여론이 비등하여 안 의사가 처형을 면했다면? 만일 이토 히로부미가 또 다시 총에 맞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대한민국을 병탄하는 것을 미루거나 반대하였다면?

2. 만일 소현세자가 홍타이지 청태종의 지지를 받고 무난히 조선의 왕위에 올랐다면?

3. 만일 임상옥이 거상으로서 좋은 모범을 보여 제2, 제3의 거상이 출현하게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다.

 

그렇다! 그 공통점은 조선 사회를 명분론과 예송(禮訟) 논쟁에 빠트렸던 성리학(Neo-Confucianism)이 퇴조를 보이고 실용주의(Pragmatism)와 실리외교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은 일제의 침략을 받지 않고 영국과 같이 부강한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3]

 

* '오늘은 행복이고 내일은 선물'이라는 박정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우리가 탄 배는 화력발전소와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서 있는 섬을 지나 인천대교 밑을 통과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며칠 전 우리가 승선했던 터미널 선착장에 접안하였다. 하선을 한 승객은 거의 우리 일행 뿐이었지만 배의 뒷문이 열리고 적재했던 화물 컨테이너가 실려 나올 태세를 갖추었다.

자동으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입국장 밖으로 나온 우리는 각자 행선지로 떠나기 전에 서로 하직인사를 고했다. 

이렇게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떠났던 역사탐방 기행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 역사탐방 여행을 마치고 나서 맨오른쪽이 이번 여행상품을 처음 출시한 하나투어 부산외대점 최복룡 대표

 

지하철 타고 귀가하는 도중 나는 손가락을 세어가며 17음절의 국ㆍ영문 하이쿠 여행소감을 다음과 같이 지어 보았다.

 

만주 역사탐방 기행
새로 깨달은 역사의식

A newly awakened sense of history 
Has come from the MHE (Manchuria Historical Exploration) journey.

조상의 발자취를 따라
'이랬으면 좋았을 걸'

Following in the ancestors’ footsteps,
We thought of “What if” history.

무심히 흐르는 저 [압록]강물
춤추는 그 날이 올까

Then the indifferently flowing Yalu River 
Will dance gladly.

Note

1] 대체역사(alternate history)란 "만약 과거의 결정적인 순간에 사건이 다르게 전개되었다면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가정법(What if)을 토대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장르를 말한다.

단순한 공상에 그치지 않고, 역사의 인과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있을 법한 가상의 현실'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지적 유희이자 사회 비판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대체역사의 핵심은 실제 역사와 가상 역사가 갈라지는 분기점(point of divergence)애 았다. "히틀러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혹은 "이순신 장군이 살아 남았다면?"과 같이 하나의 사건이 바뀜으로써 정치, 문화, 국경선이 완전히 뒤바뀐 세상을 그린다. 이를 통해 독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재가 사실은 수많은 우연과 선택의 결과물임을 깨닫게 된다.

 

이 장르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작품을 Gemini3의 도움을 받아 소개하기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복거일의《비명을 찾아서》(1987)가 대체역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이 실패로 돌아갔다면?에서 출발한다. 1980년대 후반까지도 조선은 독립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인 '일본 제국 조선'으로 남아 있다. 주인공은 조선의 역사와 언어가 잊혀가는 현실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식민지 지배가 고착화된 사회상을 건조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당연한 듯 누리는 모국어와 독립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워주었다.

 

미국에서는 필립 K. 딕의《높은 성의 사나이》(1962) 가 대체역사의 고전으로 꼽힌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추축국(독일, 일본)이 승리했다면? 가정에서 출발한다. 미국 패망 후, 미 대륙은 반으로 나뉜다. 동부는 나치 독일이, 서부(태평양 연안)는 일본 제국이 통치한다. 일본의 지배를 받는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패전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무력감과 혼란을 다루었다. 승전국의 오만함과 패전국의 비굴함을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승자의 역사 뒤에 숨겨진 진실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2] 나는 필립 K. 딕 소설의 애독자라기보다 그의 SF소설을 영화화한 것을 많이 보았다. 몇 년 전 해외여행 중에 그가 주역으로 점을 쳐가며 집필했다는 이 소설을 기내영화로 보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스 여행을 마치고 올 때 기내에서 스크린 캡쳐한 것을 긴급 소환했다.

 

 

3] 대체역사의 분기점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지금이야말로 그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세계사적으로 유례없이 단기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했다는 것 뿐만 아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5000년 역사 속에 지금처럼 세계가 한국의 반도체와 조선산업, 그리고 K드라마, K팝, K푸드에 목을 멘 적이 있었던가! 개인적인 삶 속에 이 모든 것을 체험한 6070세대의 일원으로서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치사회가 보다 안정되려면 피터 터친이 분석한 바와 같이, 일찍이 탄허 스님이 예언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의 높은 자리를 독차지하다시피 한 舊세대가 퇴장하고 재기발랄한 MZ세대에 국가운영의 리더십을 넘겨주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중국 랴오닝성 역사탐방의 시작: 인천-다롄-뤼순

 

⇒ 역사탐방 여행기의 AI를 이용한 인포그래픽스 (멀티모달)과 AI 프리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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