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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KOTRA 세계로 포럼의 2020년 글로벌 트렌드

Onepark 2019. 12. 16. 22:30

한 해가 거의 끝나가는 12월 16일 강남 센트럴시티의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KOTRA 세계로 포럼이 열렸다. 은퇴를 하였음에도 포럼에 빠지지 않고 나가는 이유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에 비추어 기업인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사람도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KOTRA의 해외 네트워크에서 발로 뛰어다니며 수집한 정보이기에 신뢰가 갔다.

오늘의 세미나 발표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도 남았다.

 

 

서울대 안덕근 교수(위 사진)가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를 미-중 무역마찰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설명한 데 이어 KOTRA의 실무자들이 등단하였다. "KOTRA의 유망주"라는 소개도 있었거니와 세계 유수의 전시회, 박람회를 다니면서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열정을 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12월 3일에도 KOTRA의 각 지역본부장들이 업계 관계자들을 초치하여 권역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가졌었다. 시장정보팀 한태식 과장(아래 사진)은 그 내용을 Q1) 무엇이 변했는가?  Q2) 어떻게 변했는가?  Q3)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한태식 과장은 글로벌 분업구조(Global Value Chain: GVC)이 재편되면서 시장이 개편되고 중국 내수시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IT자이언트들이 GVC 기반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 기업들도 수출 볼륨보다 부가가치 창출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런데 GVC의 확대가 수출과 국내 부가가치의 괴를 유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느때 보다도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므로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신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하여 신남방 무역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2020년에 한국에서 뜰 수 있는 세계 트렌드로 시장정보팀의 김준규 과장이 다음 6개를 꼽았다.

- 버려지는 음식을 소비자들에게 연결해주는 모바일 중개 플랫폼의 등잘

- 혼밥을 지양하는 가정식 셰어링 플랫폼의 인기

- 출장이 잦은 워킹맘을 위한 위생적인 모유 딜리버리 서비스

- 사랑하는 사람들 위한 맞춤형 선물 배송 서비스

- 운동화 등 콜렉션 구즈 재판매 플랫폼 TERRADA의 기업가치가 무려 1조원?

- B2C형 창고임대업, 클라우드 수납 서비스의 부상

이상의 공통점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이슈에 대한 솔루션에 개인적 경험을 접목시킨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패널 토의를 시작하면서 좌장인 홍석우 포럼 회장은 우리나라의 저출산율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혼인중 혼인외를 불문하고 출산율을 유지해야 함을 외국과 비교하여 설명했다. 이어서 절삭공구 메이커를 운영하는 송호근 대표와 IT 보안업체 이영 대표가 플로어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를 가졌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 기업인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업무상의 스트레스를 탓할 게 아니라 이것을 행복의 원천으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경기가 좋으면 업체의 순위가 불변이지만 불경기에는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리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생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KOTRA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회의장을 떠났다. 호텔 로비를 나설 때 높은 천정에 닿을 듯 큰 구슬을 꿰어만든 조형물이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구슬을 꿰어서 세우면 이 큰 공간을 압도할 수 있는 멋진 조형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서말의 구슬도 꿰어야 보배
목에만 걸리는게 아니라
하늘 향해 솟구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