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Holiness

[예배] 경희대 기독인교수회 종강 예배 참석

Onepark 2019. 6. 13. 22:30

6월 13일 경희대 본관에서 열리는 기독인교수회 1학기 종강 예배에 참석하였다.

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간 참에 시간을 맞춰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정년퇴직한 후에도 매주 예배안내지를 받았기 때문에 한 번은 찾아가고 싶었다. 

이 날은 마침 여주에 있는 하나님 형상 교회 최봉수 목사가 오셔서 설교를 해주셨다.

해마다 가을 수확철이면 최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고구마를 한 상자씩 선물로 나눠주시곤 했다. 그러면 우리는 영의 양식과 육의 양식을 고루 책임져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를 드렸다. 

 

매주 목요일 경희대 본관에서
나누는 말씀과 교제
강의ㆍ연구 중에
그리스도 안에서 길을 찾네

 

성경 말씀은 스바냐 2:1-3이고 설교 제목은 “너무 늦기 전에”였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지어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다음은 최봉수 목사님 설교의 요지이다.

 

그리스도인은 성공과 성취를 구별해야 한다. TV를 보면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바벨탑은 쌓는 데 성공했지만 언어의 혼란 때문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스도인은 일을 성취하되 공의와 겸손을 구하며 감사히 행하여야 한다. (자신은 5자녀를 둔 목사로서 성공이 아니라고 보는 신도들이 있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

 

가끔은 스스로를 돌아보자

너무 늦기 전에 순종하려면 과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목사 자신은 낙심이 될 때면 교회 구석자리에 앉아 묵상을 하고 찬송가를 1장부터 부른다.

스바냐 시대에 유다 왕국의 백성들은 시대를 분별하지 못했다. 스바냐는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뜻으로 그는 울림이 있는 선지자였다. 유다왕 요시야 시대에 스바냐 선지자가 앗수르의 침략이 있을 것임을 경고했음에도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모르고 우상숭배를 일삼으며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았다.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내버려두시는 것 같아도 인간이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징벌을 내리신다. 그것은 천재지변이나 외침으로 나타난다.

당시 유다 백성들은 공의와 겸손을 구해야 함에도 수치를 몰랐다. 바알 신을 경배하고 자기의 이익과 만족을 구했다.

하나님은 심판 전에 기회를 주시고자 했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들을 만나고자 하시는 그 자리 그 시간에 유다 백성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스바냐의 예언이 있은 지 15년 만에 유다왕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임하기 전에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이 정하신 자리에 나가야 한다. 훈련을 받은 야생마는 함부로 날뛰지 않는다. 주인이 명령할 때까지 힘을 쓰지 않고 기다린다. 우리도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고 간구해야 한다.

 

여호화를 찾고 공의와 겸손을 구하자

이를 위해서는 첫째, 여호와를 찾아야 한다. 위기일수록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 둘째, 공의와 겸손을 구해야 한다. 낮아진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찾아야 한다. 이때에는 적극적인 순종이 요구된다.

목사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낙하산도 없이 뛰어내리는 기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하나님이 같이 뛰어내리셔서 나를 보호해주셨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타산적인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늦기 전에 말씀을 실천하도록 하자.

 

* 앞줄 왼쪽부터 최봉수 목사, 유정칠 교수, 정년퇴직하는 김형재 교수, 신우회장 신건철 교수, 필자

예배가 끝난 후 최 목사님을 모시고 학교 구내 커피숍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마침 기말시험 기간이라서 책을 펼쳐놓고 시험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공의와 겸손을 구하지 않으면 결국 분노의 날을 맞게 되리라는 오늘의 말씀이 떠올랐다.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이었다. 이 영화 결말 부분의 피 튀기는 난장판은 박 사장 집에 기생하여 사는 운전기사와 가정부의 두 집이 겸손하게 서로 공존을 도모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다. 아니 주인을 속이는 일은 결코 공의롭지 못하므로 속히 그만두어야 했음에도 그 길에 빠져든 사람들이 자초한 분노의 날(Day of Anger)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