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Travel

[일상] 서울 서초구에서 산다는 것

Onepark 2019. 4. 21. 22:30

서초의 메리트
떠들썩하지 않은
평온한 일상
What’s good at Seocho
is a tranquil daily life
in surrounding green places.

 

서초구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이 있어서 숲도 많은 편이다. 옛부터 왕실인 효녕대군의 사당인 청권사 와 그 부속토지가 널찍하게 자리잡아 상업지구 개발이 더딘 것이 주요 요인이 아닌가 싶다.

정부기관도 대법원과 법원, 검찰청이 있고, 교육기관으로는 서울교육대학이 소재하여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지 않은 것이 서초구의 성격을 크게 결정지은 것 같다.

 

* 서초의 자랑 서리풀 공원에 봄이 오고 방배중학교 앞길에도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물론 반포에는 일찍부터 주공 아파트 단지와 고속버스 터미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자리 잡아 교통이 매우 발달하였다.

그래서 반포 지역은 여전히 교통량이 많고 혼잡하지만 다른 지역은 떠들썩하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거리마다 화단이 조성되어 있고 교차로에는 원두막이 설치되어 봄과 여름 철에는 대형 파라솔로,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한겨울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쉘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서초구청 소식지에 의하면 서리풀 원두막은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UK Green Organization)가 2017년 11월 친환경적인 지역사회 시설물로 높이 평가하고 초록사과 상(Green Apple Awards)을 수여한 바 있다.

 

* 서초구 방배로에 봄의 화사함을 선사하는 가로의 화단

금년 4월 22일 대망의 서리풀 터널 개통식을 앞두고 그 전날 오래 기다려온 주민들을 위로하는 터널 밟기 행사를 가졌다. 서초구 한 복판에 위치하여 동서교통의 흐름을 끊었던 군사시설이 타지로 이전함에 따라 그 곳 산자락에 터널이 뚫린 것이다.

그 결과 테헤란로의 교통 흐름이 우회하지 않고 터널을 통과하여 사당동으로 직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와 같은 방배동 주민들도 서래마을의 좁은 골목길로 돌아가지 않고 터널을 통과해 강남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목련화가 피고 지고
모란꽃도 활짝 피었지만
그렇게 봄날이 속절없이 흘러가네
Flowers bloom and fall down.
In this way,
The splendor of Spring fades away.

 

* 모란꽃과 함께 작약(잎이 길쭉하고 윤택이 있음)도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