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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을맞이 '우리 가곡의 밤' 감상

Onepark 2018. 9. 12. 23:00

한여름의 폭염이 가시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즈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을맞이 가곡의 밤 공연에 로열석 티켓을 얻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였다.

MBC가 벌써 47년째 열고 있다고 한다.

 

* 세종문화회관 입장 전과 후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와 바리톤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김덕기가 지휘하는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불렀다.

스타트는 아주 처량하게 들리는 채길룡의 대금 소리와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청성곡(淸聲曲)이었다. 동과 서의 악기가 서로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불러일으켰다.

1부 마지막에 등단한 바리톤 고성현의 "대지의 노래"(우광혁 시, 작곡)를 듣고 급기야 가슴이 울렁거렸다. 너무 감동한 나머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KoreanLII "Earth" 항목에 올려놓았다.

 

대지의 노래

 

계절은 말없이 변하고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네
바람은 어디서 불어와
지나온 이야기들을 들려주는가

 

아 구름 따라
멀리 떠나버린 꿈의 날개들이여
지고 다시 피는 꽃처럼
밤새워 흔들리는 별처럼
너의 손끝을 기억하는데…
비가 내린다

 

하늘은 고독을 그리고
바다는 눈물을 삼키네
사랑은 잊혀진 슬픔에
새벽 파도처럼 부서지는가

 

하늘의 노래여 바다의 노래여
고동치는 가슴
타는 불꽃 같은 노래여
하늘을 깨워라 바다를 깨워라
대지를 깨워라

 

사랑을 깨워라
생명을 깨워라
대지의 노래여

 

2부에서는 고성현과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등 바리톤 5명이 The Tones Five라는 이름으로 서정주 시 송창식 작곡 "푸르른 날"을 불렀는데 클래시컬하면서도 매우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에는 성악가 전원이 출연하여 한상억 시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제창하였다. 그 이상가는 피날레가 없었다. 그래서 앙콜 곡도 없이 막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