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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핑크 마티니의 절절한 러브송

Onepark 2007. 9. 19. 05:44

2007년 미국에서의 서머 시즌을 마감하면서 9월 14일 저녁 헐리웃 볼에서 핑크 마티니의 "Amado Mio"를 처음 들었을 때 마치 감전된 것같은 느낌이었다. 대강의 가사로 보아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지만 뭔가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예고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Google과 YouTube에서 핑크 마티니의 이 곡을 검색하였다.

 

* LA 헐리웃볼 핑크 마티니 공연 폐막 시의 불꽃놀이

Amado mío

Amado mio, love me forever
And let forever, begin tonight
Amado mio, when we're together
I'm in a dream world, of sweet delight

Many times I've whispered "Amado mio"
It was just a phrase

That I heard in plays
I was acting a part

But now when I whisper "Amado mio"
Can't you tell I care?
By the feeling there
'Cause it comes from my heart

I want you ever
I love my darling
Wanting to hold you
And hold you tight

Amado mio, love me forever
And let forever begin tonight

Many times I've whispered "Amado mio"
It was just a phrase
That I heard in plays
I was acting a part

But now when I whisper "Amado mio"
Can't you tell I care?
By the feeling there
'Cause it comes from my heart

I want you ever
I love my darling

Wanting to hold you
And hold you tight

Amado mio Love me forever
And let forever Begin tonight (x3)

 

* Pink Martini 멤버들

핑크 마티니가 1997년 처음으로 음반 [Sympathique]을 낼 때 오프닝 넘버가 바로 이 곡이었다고 한다.
1946년의 필름 느와르 [길다](Gilda)에서 리타 헤이워쓰(Rita Hayworth)가 몬테비데오 나이트 클럽에서 일할 때 이 노래를 부르며 뇌쇄적인 춤을 춤으로써(특히 치마 단을 잡고 춤추는 장면과 검은 장갑을 벗어던지는 장면) 일약 유명해진 곡이다. OST는 약간 가녀린 음색이지만 핑크 마티니의 리드보칼 차이나 포브스는 본래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감추고 되도록 맑은 음색으로 이 곡을 불렀다.

 

핑크 마티니의 토마스 로더데일(위 사진의 바닥에 앉은 사람)은 OST의 목소리도 리타 헤이워쓰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의 비디오 클립에 하버드대 동창인 차이나 포브스(사진의 가운데 여자)의 노래로 더빙할 생각을 가졌다.
결과는 대 히트였고 핑크 마티니는 뉴욕, 로스안젤레스, 런던, 토론토 세계 어느 곳에서 공연을 하든지 이 노래를 레퍼토리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나같은 사람도 '필'이 꽂혀 핑크 마티니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YouTube에서는 Film Noir [Gilda]의 OST와 Pink Martini의 편곡을 리타 헤이워쓰의 춤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다.
* Please wait a moment. It might take several minutes to play YouTube music video on a different page.
두 곡의 차이는 로더데일의 통통 튀는 듯한 피아노 연주와 이를 마무리하는 하프 반주, 그리고 현란한 금관과 퍼커션 연주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는 내가 핑크 마티니를 좋아하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1987년 68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로 타계한 리타 헤이워쓰가 영원히 살아있게 만든 것은 스티븐 킹의 [쇼생크 탈출](단편소설의 제목은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과 핑크 마티니의 [Amado Mio]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과 문화의 힘은 장구(長久)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