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초등학교 재경 동창회 단톡방에 공지사항이 떴다. 전주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 동기인 조민곤이 일산에서 8월 20일까지 수채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알림 문자였다. 첨부한 그림 사진이 범상치 않아 보여 나를 비롯한 몇 사람이 함께 보러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 8월 11일 정오 무렵 49일째 계속되는 긴 장마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초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하였던 강국신 재경 동창회장을 비롯한 몇 사람이 전시회장인 일산 동부경찰서 로비에 모였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화판을 메고 학교 안팎을 같이 어울려 돌아다녔기에 친구가 보통 솜씨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가서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구청 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수채화 교실에서 배웠을 뿐이라는 그림 솜씨가 믿어지지 않았다. 아마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