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해외여행 4

[여행] 패키지 해외여행의 장ㆍ단점

포스트 팬데믹 현상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해외여행 붐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서는 '보복 소비' 이야기를 하는데 팬데믹 기간 중 못한 것 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을 말하라면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을 첫 손에 꼽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얼마 전 괌에 태풍이 불어 발이 묶인 여행자 중에 한국 관광객이 3천명이나 된다는 뉴스를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K-팝, 한류에 편승하여 외국 관광객들을 더 많이 한국에 유치하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아웃바운드 해외관광에 눈을 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했거니와, 누가 나를 보고 해외여행을 할 때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ㆍ단점과 사례를 이야기하라면 한 시간 가지고도 부족할 것 같다. 우선 장점이..

Travel 2023.09.07

[교유] 유붕이 자원 방래하니

공자님의 세 가지 즐거움[군자삼락/君子三樂] 중 두 번째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하는 교유(交遊)의 즐거움이다. 지난 주말[1] 실로 간만에 고교동창들을 부부동반으로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 문과 이과로 나뉘었던 데다 정기 동창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졌고 더욱이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한 친구가 부부동반으로 만날 것을 고집하여 나 역시 아내와 함께 참석하였다. 전철 도봉산역에서는 다소 철이른 단풍구경을 기대하고 도봉산에 오르려는 등산복 차림의 나이든 사람들이 우루루 하차를 했다. 그들과 섞여서 도봉산역에서 1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의정부역 앞에 있는 호스트 친구의 성형외과를 찾아갔다. ..

People 2022.10.19

[Book's Day] 파리 특파원들의 저술

G : 6월 Book's Day에는 누구의 무슨 책을 말씀해주실 건가요? P : 캠퍼스에 오래 몸을 담았던 탓에 6월 하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므로 해외 어디로 나갈까 궁리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날마다 방학이고 휴가이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유럽의 어느 도시에 가서 며칠을 보낼까 상상해보곤 한답니다. G : 저도 어렸을 적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만 듣고도 멀리 떠나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납니다. P : 지금은 각국이 코로나로 닫았던 관광객 출입문호를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또 젊은이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배낭 메고 해외로 여행 떠나는 게 보편화되었죠.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자유화한 1988년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유학생,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언론..

People 2022.06.13

[중국 시문학기행 8] 하이쿠로 쓴 文史哲 여행기

중국 강남 지방의 시문학 기행은 문학과 역사, 철학(文史哲)을 아우르는 매우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내 나름대로 감흥을 글로 표현한다면? 몇 년 전 EBS에서 방영한 "세계 테마기행 - 중국 한시(漢詩)" 다큐 필름에서 김성곤 교수(방송통신대)가 명승지를 찾아가 낭랑한 목소리로 유명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에 자극 받은 한 친구는 정년 후에 중국 문학을 새로 공부하기도 했는데, 나도 직접 그 현장을 방문하고 그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7박 8일의 여행을 하면서 나도 시적 감흥(感興)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그것도 내가 요즘 몰입해 있는 17음절의 하이쿠(徘句)로 연작시를 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하이쿠와 같은 5-7-5..

Travel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