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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6

[小史] 12th Anniversary of KoreanLII

9월 28일은 영어로 된 온라인 한국법률백과사전인 KoreanLII를 시작한 지 13년째가 되는 날이다. 스스로 자축하는 의미에서 초화면(Main Page)에 "Congrats on the 12th Anniversary" 배너를 붙였다. 마침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 등 새로 추가한 항목 덕분에 게재 항목 수도 2,222개에 이르게 되었다. 2021년 개통 10주년 때는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 기회를 빌어 새로 올리기 시작한 한국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 가사도 그 콘텐츠와 연관이 있으면 영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것과 필자 혼자 운영해 온 KoreanLII의 동역자(collaborator)를 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아래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KoreanLII에 무슨 ..

In English 2023.09.28

[AI] In Search of a Competent Collaborator

2011년부터 온라인 영문 법률백과사전 KoreanLII.or.kr을 운영하는 동안 제일 아쉬웠던 것은 영어를 잘하는 동역자를 구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내 주변에는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갓 귀국한 소장 학자나 TOEIC 점수가 우수한 법전원 학생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KoreanLII를 같이 만들자고 하면 다들 손사레를 쳤다. 그 이유는 광고도 붙지 않고 후원자도 없는 웹사이트에 아무런 보상도 없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란 가성비(價成比) 최악인 데다 작업의 강도 역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법전원 저학년생도 변호사시험에 매달리는 등 그 시간에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라면 훨씬 값어치 있고 보람있는 게 더 많은 탓이었다. 우리말 법률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

In English 2023.03.16

[Subject] 내 인생의 화수분은?

화수분이란 '흥부의 박'처럼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를 말한다. 우리의 민속 설화에 의하면 소중한 물건을 담아두는 단지라고 하는데 그안의 것들이 끝없이 새끼를 쳐서 내용물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화 속의 단지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Widow's cruse'라고 한다. 성경(열왕기上 17장)을 보면 유대 땅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어느 과부가 밀가루 한줌과 기름 조금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선지자 엘리야가 먹을 것을 달라 하자 기꺼이 음식을 만들어 바친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대적했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사르밧(Zarephath) 땅으로 피신한 터였다. 선지자는 이 욕심 없고 헌신적인 과부와 그 아들에게 축복을 내려 가뭄이 끝날 때까지 과부의 밀가루 항아리와 기름병에서는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

Show&Movie 2022.08.07

[인터뷰] KoreanLII 10년 운영의 비결?

온라인 법률백과사전 KoreanLII 개통 10주년을 맞아 박훤일 전 경희대 교수가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기사는 법률신문 2021년 10월 7일자에 실렸다. 이날 기자의 사전 질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1] *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Wikipedia 백과사전 형식인데 어떻게 혼자서 그 방대한 법률백과사전의 콘텐츠를 만들었나? * 방문통계를 보면 KoreanLII 사이트는 누가, 어느 그룹이 제일 많이 찾는가? [2] * KoreanLII에는 법률백과사전임에도 국내외 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 만일 협업이나 후원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가? [4] * 이 기사를 보고 동역자가 나선다면[5] 그가 KoreanLII로부터 받을 ..

People 2021.10.07

[Finder] 감추인 보물을 찾아 세상에 알린 사람들

다음 짝지운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파르테논 신전과 시인 바이런 - 알함브라 궁전과 작가 워싱턴 어빙 -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과 소설가 코엘료 - 고려청자 '천학매병(千鶴梅甁)'과 간송 전형필 - 보길도의 고산 세연정과 호주 가든플래너 질 매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 자기의 소유를 모두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복음 13:44 그 답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던 귀한 보물을 새롭게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들이다. 그리스에 가보면 곳곳에 고색창연한 대리석 건물들이 서 있고 발에 채이는 게 대리석 돌무더기들이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미리 알아보고 파헤쳐서 기념품으로 팔고 푼돈이라도 챙겼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

People 2019.01.27

[교수법] 자문자답식 집단지성 토론 수업 배우기

위키피디아식 법률정보 백과사전인 KoreanLII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동료 교수는 물론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한 소장 학자들에게, 심지어는 법전원생과 영어 잘하는 학부생들까지 동참을 호소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고 있다. 이때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자문자답식 토론수업을 하고 있다는 성균관대 이우성 교수의 성공사례가 알려져 귀가 번쩍 뜨였다. 11월 16일 경희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이우성 교수를 초치하여 경희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경영대 오비스홀 111호에서 강습회를 열었다. 독특한 교수법으로 TV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 교수는 학문(學問)이란 말 그대로 묻고 배우는 과정인데 한국 ..

People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