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와 시에나, 토스카나는 내게 있어 그림조각 맞추기 퍼즐(jigsaw puzzle)의 빈 칸이었다.1990년대 맨처음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 여행을 할 적에 유레일 패스만 있으면 아무 자리에나 앉아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던 나는 내 또래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루루 타면서 콤파트먼트 입구의 좌석 예약 표시를 가리켰다. 나중에 그들이 우루루 피렌체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피렌체에 관해서는 공부도 많이 했고 피렌체가 나오는 영화도 숱하게 보았다. 우선 피렌체 하면 연상되는 것이 단테와 메디치 가, 르네상스, 마키아벨리이고 영화로는 〈냉정과 열정 사이〉, 〈인페르노〉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배우 유해진 일행이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