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노천탕 3

[여행] 늦가을 일본 온천 여행 (1)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자 마치 봇물 터지듯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우리 내외도 결혼기념일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입국제한이 풀린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북부(홋카이도, 아오모리)와 남부(큐슈, 오키나와) 지역은 가보았으니 일본의 3대 온천으로 꼽히는 혼슈 중앙의 쿠사츠에 가볼 차례였다. 마침 11월 25일 출발하는 한진관광의 가루이자와-쿠사츠-도쿄 3박4일 상품이 눈에 띄었다. 간만에 이용하게 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출국수속을 밟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았다. 나도 새로 만든 여권을 들고 여행사에서 대신 입력을 해준 Visit Japan (웹을 통한 日후생성 앞 코로나 검역관련 여행자정보 제출) QR 코드 프린트 물과 우리나라 3차백신 접종확인서..

Travel 2022.11.28

[아오모리 2] 눈 내리는 오이라세 계류 온천욕

이튿날 오전 9시 50분 우리 내외는 눈 때문에 도착이 다소 지연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아오모리 현의 같은 호시노 리조트 계열인 오이라세 계류(奥入瀬渓流) 호텔로 출발하였다. 눈발은 그쳤으나 밤새 내린 저 많은 눈을 누가 치웠을까 걱정이 될 만큼 길가에 많이 쌓여 있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十和田八幡平) 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호텔은 2018년부터 겨울철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도와다(十和田) 시를 벗어나자 본격적으로 도로 옆에 산골 계곡물(溪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은 거의 그쳤지만 하늘에는 낮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둥근 모습만 보여줬다. 금년 겨울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이 별세계처럼 사방의 숲과 들을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1시간 반 만에 화산으로 생긴 호수를 에워싼..

Travel 2019.01.27

[아오모리 1] 한겨울의 눈 구경 식도락 여행

일본에 몇 차례 여행을 하였지만 이번 겨울에는 눈 구경도 하며 제대로 온천욕을 하고 싶었다. 여행 일정과 코스 잡는 것을 직장 다니는 아내에게 일임하였던 바, 1월 하순 설 직전에 아오모리(靑森)가 좋겠다고 하였다. 호시노(星野) 리조트라는 일본의 대형 호텔 체인이 운영하는 두 곳의 호텔을 2박3일로 예약하였다. 1월 2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륙한지 2시간 반이 못되어 일본 혼슈 북단의 아오모리에 도착했다. 호화롭고 현대적인 인천공항과는 달리 아오모리 공항은 국제공항이라기에는 규모가 작은 시골 공항이었다. 겨울철에 아오모리에 눈이 많은 것은 한반도를 건너온 대기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는 지형적인 영향 때문일 것이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아오모리 시가지는 흰눈으로 덮여 있었..

Travel 20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