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강릉 경포대 2

[여행] 입춘 지난 후 눈 내린 풍경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 새해는 입춘(立春) 절입시각인 2024년 2월 4일 17시 27분에 시작된다. 그러므로 명리학을 궁구하는 사람은 입춘일을 맞아 목욕재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주역의 괘(卦)를 뽑아 올해의 운세를 점치곤(divination) 한다.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어렵사리 KTX 차표를 구해 평창(대관령)으로 갔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은 겨울철이면 스키어들로 붐빈다.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음에도 평창의 산과 들은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우리는 스키를 탈 줄 몰라도 눈을 신기해 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처럼 설경(雪景)을 보기 위해 평창을 찾아간 것인데 제대로 눈 구경을 하게 된 셈이었다. 입춘 - 김병훈 Ipchun by Kim Bye..

Travel 2024.02.15

[강릉] 경포대에서 추억 만들기

결혼 33주년을 맞아 뭔가 기념할 만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 내가 입버릇처럼 영화 Youth에 나오는 스위스의 호텔같은 곳에 가서 며칠 쉬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한 곳을 추천하였다. 고즈녁하기도 하고 버라이어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에 아내의 의견을 좇아 강릉 경포대에 있는 시마크 호텔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처럼 바다를 내려다보며 수영할 수 있는 옥상 풀장과 동해 바다 수평선을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정동진 해변과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아가 볼 수도 있으니 제격이었다. 이 호텔은 현대그룹이 운영하던 경포대 호텔로 본래 고 정주영 왕회장이 매년 여름 수련대회에 참가한 신입사원들과 해변 모래밭..

Travel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