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 새해는 입춘(立春) 절입시각인 2024년 2월 4일 17시 27분에 시작된다. 그러므로 명리학을 궁구하는 사람은 입춘일을 맞아 목욕재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주역의 괘(卦)를 뽑아 올해의 운세를 점치곤(divination) 한다.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어렵사리 KTX 차표를 구해 평창(대관령)으로 갔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은 겨울철이면 스키어들로 붐빈다.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음에도 평창의 산과 들은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우리는 스키를 탈 줄 몰라도 눈을 신기해 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처럼 설경(雪景)을 보기 위해 평창을 찾아간 것인데 제대로 눈 구경을 하게 된 셈이었다. 입춘 - 김병훈 Ipchun by Kim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