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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서울법대 졸업 40주년 기념행사

Onepark 2015. 11. 24. 07:59

2015년 11월 23일 서울법대 71학번 29회 동기들이 서울대교수회관 호암관에서 부부동반으로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동희, 양승규, 김철수, 박병호, 이태로, 최대권 교수님 등 은사도 여러 분을 모셨다. 안 나오셨지만 이수성 전 총리님도 우리 재학 중에 학생과장을 하셨고,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님도 해외에서 갓 귀국한 신진학자로서 우리들의 설악산 수학여행을 인솔하셨었다.

 

 

회장인 윤재윤 변호사와 김용원 총무이사, 이남수 하이트진로 사장 등이 애써 준비를 하여 우리는 졸업앨범 사진과 재학 당시의 사진들을 프로젝터로 보면서 "응답하라 1971"을 외쳤다.

법학과 100명, 행정학과 60명 중에서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합격자만 110여명 배출(고시에 떨어진 사람이 이상할 정도?)되었고 현직으로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아래 사진의 스크린 속 졸업사진), 이석현 국회부의장, 진영, 임내현 의원과 이사철 전 의원, 박병원 경총회장 등이 활동 중이다. 대법관으로는 김능환(맨아래 사진의 왼쪽에서 세번째)과 전수안이 몇 해 전에 퇴임하였으며, 검찰총장은 임채진, 김진태 등 두 명이 나왔다.

 

 

교수도 나를 포함하여 여러 명이 된다. 모교에는 지난 10월 28일 법제사를 연구한 공로로 영산법률문화상을 수상한 최병조(아래 사진의 왼쪽에서 네번째 ) 외에 신동운, 신희택이 있고, 영남대에서는 전욱이 상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색적으로 법학교수가 아니라 정치학자 박사명(강원대), 구약신학자 박동현(장신대), 회계학교수 홍용식(한성대)도 있다. 그리고 오종남은 경제학박사로서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당시 IMF 상임이사, 통계청장과 서울대 자연과학대 AMP주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큰 로펌의 대표로는 강용현(태평양, 아래 사진의 맨왼쪽), 윤재윤(세종, 아래 사진의 맨오른쪽), 송웅순(세종), 이인영(맥더모트 윌 한국사무소)이 역임하였거나 활동 중이다.

큰 기업의 대표로는 대성그룹의 김영훈 회장과 CU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이 있다.

동기 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병조 교수와 윤재윤 변호사는 처남-매부 지간이기도 하다.

 

 

다음은 서울법대/법학대학원에서 1985년부터 로마법과 법제사를 가르치고 있는 최병조 교수의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소감의 일부이다.

" 저는 법대에 들어온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법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배우면서
점차 법의 중요성과 법학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근대적 법학이 전제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을 기조로 하는 인권과 기본권의 사상이
헌법질서를 필두로 구현된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무한히 감사하게 되었고, 더디고
부족하지만 부단하게 개선되어 가는 우리 삶의
모습에서 잔잔한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략)"

 

로스쿨에서 법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 역시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고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