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People

[Pet] 우리집의 귀여운 강아지 쁘띠

Onepark 2011. 5. 19. 14:33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이하 2절)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 치고 반갑다고 멍멍멍”

 

초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동요이다. 이 노랫말처럼 강아지는 주인이 집에 돌아오면 몇 분간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환영을 해준다.

어릴 적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죽은 뒤로 오랫동안 애완견을 키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식구들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해도 절대 반대했다.

그러다가 둘째가 군에 입대한 뒤로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지금은 온 동네 사람들이 알아주는 애견가가 되었다. 하루에도 두어 번씩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 강아지 쁘띠는 털이 하얀 말티즈 종으로 산보를 제일 좋아한다.

어느 작가는 간밤에 우리 동네에 누가 다녀갔는지 확인하려 드는 개야말로 열렬한 조간신문 구독자라 했다.

쁘띠가 바로 그렇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 밖으로 산보 나가자고 보챈다.

집에 있으면 늘 쁘띠가 내 주변을 맴돌기 때문에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하루 종일 홀로 집을 지키는 강아지 때문에 어지간하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저녁에도 서둘러 귀가한다.

 

신앙생활과 강아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보 나갈 때마다 개가 바라보는 주인의 능력은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들이 신을 바라보는 모습과 흡사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주인은 꿈쩍도 하지 않는 문을 활짝 여시고 빛으로 가득 찬 바깥 세계로 나를 이끄셨다. 그리고 우릉우릉 소리가 나는 상자[자동차]에 나를 태우고 바람보다 빠르게 달리셨다.

 

성경을 보면 “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제일 유명한 일화는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님을 감동시킨 말일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줄 빵을 개에게 던져줄 수 있느냐”라고 하는 예수님을 향해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부르짖었다. 마가복음 7:28.

그런데 놀랍게도 개만큼 사람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나도 강아지를 키우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며 신앙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 개는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올바른 대상을 만나야 한다.

- 개는 주인을 잘 섬김으로써 생존과 행복을 보장 받는다. 우리의 믿음과 예배도 마찬가지다.

- 개가 산보할 때 주인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길을 잃기 쉽다. 신앙생활에서도 교회와 교우를 멀리 하면 위험이 따른다.

- 개가 집을 나가면 그야말로 “개고생”이다. 교회를 떠나면 신앙생활도 끝나기 쉽다.

- 개는 멍멍 짓거나 신음 소리를 내어 주인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수단이다.

 

강아지를 보고 내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 개는 주인에게 불쌍한 표정을 지음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는다. 우리도 하나님에게 매달리고 간구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다.

- 개는 눈높이가 낮아 땅 위의 것에만 관심이 많다. 우리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하늘을 우러러보아야 한다.

- 개는 주인이든 먹이든 한없이 기다릴 줄 안다. 그러나 성미 급한 사람은 기도할 때 기다릴 줄 모른다.

- 개는 무리 속에서 용케도 자신의 서열을 바로 알아차린다. 사람도 자기가 설 자리를 알아야 소외당하지 않는다.

- 개똥은 주인이 치워야 한다. 하나님도 인간이 저지른 일을 뒤처리해주실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