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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락의 계절 2

[시인] 가을에 읽기 좋은 시

평소 철 따라 계절에 맞는 시를 찾아 보내주는 친구가 박이도 시인의 “생각하는 자유가”를 카톡방에 올렸다.박 교수님은 필자의 경희대 재직 시절 고등학교 동문 모임에서 몇 차례 뵈었었다.교수님의 근황을 알아보니 200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하신 후 아직도 신앙심과 평안도 민담을 소재로 사적(詩作) 활동과 강연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은퇴 후에도 여전히 평생 해오신 대로 시를 쓰고 강연을 하고 다니시는 선생님께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잠시나마 한 캠퍼스에 몸 담았던 까마득한 후배의 입장에서 이 계절에 맞는 선생님의 시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각하는 자유가  - 박이도Freedom to Think is   by Park E-dou 가을엔 돌아가고 싶다 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 사..

People 2024.11.11

[단풍] 낙엽이 꽃이 되는 제2의 봄이련가!

예로부터 가을 단풍은 시인묵객들의 감상의 대상이었거니와 해외 문인들의 어록도 만만치 않았다.[1] 무엇보다도 알베르 까뮈가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을 꽃이라 하고 '제2의 봄'이 왔다[2]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꽃이라면 벌나비가 찾아오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지 않은가! 아름다운 낙엽을 보러 사람들이 찾아오고 겨울이 지나면 낙엽이 진 자리에 새 움이 돋을 테니 틀린 말은 아니라 싶었다. 아니 낙엽은 땅을 기름지게 하고 뭍짐승들의 겨우살이를 도우므로 더 많이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11월 첫 주말 위드코로나로 너나 할 것 없이 단풍 구경 나설 때 행락객이 적을 듯한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3]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본래 월정사는 암반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금강연(金剛淵)과 속세의 먼지를 씻겨주는 금..

Travel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