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럴 수가?” 추석연휴를 앞둔 금요일(9.21) 아침에 받은 전화는 내 귀를 의심케 했다. 몇 주 전에도 만나 환담을 나눴는데 변호사사무실 개업소연을 마치고 심야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소천(召天, 別世)했다는 것이다. 바로 검사장까지 역임하고 정계에 입문하여 19대 국회의원(광주北乙)을 지냈던 임내현(林來玄) 대학동기의 이야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오래 전 사석에서의 농담이 문제되어 공천에서 배제되는 바람에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기회를 엿보다가 법무법인을 세워 변호사 활동을 막 재개하려던 참이었는데 너무나 허망했다. 강남성모병원 빈소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의 조화가 고인이 받은 훈장(황조근정)과 함께 영정 옆에 죽 늘어서 있었으나 무슨 소용이란 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