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오마르 하이얌 2

[기록] Escape from Oblivion

5월이 가고 6월이 왔다. 어느 시인은 지금이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때라며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던" 것처럼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던, 한 템포 늦은 중년의 사람을 '6월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1] 마침 오늘 아침 FM 방송에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in A Major, K. 622, 2nd Mov. Adagio)을 비올라 연주곡으로 들었다. 단순한 편곡이 아니었다. 모차르트는 그 당시에도 독주악기가 아니었던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으로도 편곡을 하여 악보를 출판했다는데 그 느낌이 클라리넷 연주와는 사뭇 달랐다. 비올라 연주자(Lars Anders Tomter 비올라, Arvid Engegard 지휘..

People 2021.06.01

[페르시아 5] 반크 아르메니아 교회와 체헬소툰 궁

이스파한에서 이틀째.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반크 아르메니아 정교회를 찾아갔다. 교회 외관이나 내부는 그리스 정교회와 비슷하였으나 고난 당하는 예수 그리스도 성화들로 벽면을 장식해 놓았다. 남성들의 아카펠라 찬송이 낮은 울림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자기네 영토 안에 있는 아라랏 산에 내린 노아와 그 가족이 아르메니아인의 먼 조상이며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원래 코카사스 지방에 살던 아르메니아인들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여 오스만 튀르크는 이들을 각지로 집단 이주시켰다. 코카사스 지방은 러시아의 남하통로인 데다 기독교인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유럽 여러 나라와 내통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을 스탈린 정부가 중앙아시아로 강제 소개시킨..

Travel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