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양재시민의 숲 2

[Life path] 꽃길만 걷는다고요?

3월 29일 내가 관계하는 상장법인의 정기주주총회가 끝나고 모처럼 한가롭게 벚꽃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장에서 가깝기로는 여의도 벚꽃길이 있지만 이곳은 워낙 유명해져서 꽃구경 인파가 몰린다고 뉴스에 날 정도였다. 오히려 작년 가을에 거닐었던 양재동 매헌 시민의 숲길이 한적하고 좋을 듯 싶었다.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양재천, 안양천변의 산책로는 벚꽃길로도 잘 가꾸어져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미세먼지도 거의 없고 꽃구경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서 가족단위 상춘객은 거의 없고 꽃 사진 찍으러 나온 여고생들과 중년부인들 몇개 그룹이 눈에 띌 뿐이었다. 양재천변을 따라서 천천히 걸었다. 산책로 옆에는 개나리가 무리지어 피었는데 이처럼 이른 시기에 벚꽃까지 만개한 것은 이례적인..

Travel 2023.03.29

[공원] 낙엽 밟으며 시민의 숲 산책

요즘같은 조락(凋落)의 계절에는 구르몽의 시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브 몽땅의 "고엽(枯葉)" 노래를 들으며 낙엽을 밟고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침 주민센터에 민원서류를 떼러 갔다가 서초구청에서 진행하는 "도심 속 숲 서리풀 문화여행" 포스터를 보았다. 10월 중순부터 주 2회 서리풀 공원과 양재 시민의 숲에서 숲해설사,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나무와 숲, 역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에 누구나 무료로 참가(서초구 주민 여부 불문 15명 선착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전국민애도기간 중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행사가 재개되면서 나도 서초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하였다. 11월 9일 수요일 2시 점심을 서둘러 먹고 집합장소인 신분당선 양재..

Travel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