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계절이 바뀔 때 부고(訃告)를 많이 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문을 다니기도 어려워 좌불안석이었는데 대부분 아흔이 넘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 한편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하기야 상주의 나이가 칠십이 넘었으니 세상을 떠나시는 부모님은 대부분 장수의 복을 누리신 호상(好喪)이었다. 며칠 전 이메일로 받은 동창회의 부고도 마찬가지였다. 저희 어머니 윤재순 님이 미국시간 4월 16일 오전 9시 10분 10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미국 뉴저지 주 맏아들 댁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사랑과 지혜의 삶으로 가족은 물론 지인들의 사랑을 받으시며 행복한 일생을 사셨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분들께 소식을 전합니다. 송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