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상수시 궁전 2

[추억] 쁘띠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다

우리집 귀염둥이 쁘띠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1] 견생(犬生)으로 13년 2개월을 살았으면 장수(長壽)한 셈이라고 하나 우리 가족에게는 창졸간에 닥친 일이라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2021년 초 초음파검사 결과 간 쪽에 종괴가 보여 관찰을 요한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 반 년 만이었다. 두 달 후 검진에서는 간의 종괴가 커지고 비장에도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것보다 심장판막이 약해져 피가 역류하고 심장에서 잡음이 들려 심장약 복용을 검토할 단계가 되었다는 게 더 신경이 쓰였다. 지난 8월 검진에서 비장에 혈관육종이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후 쁘띠가 불과 보름만에 우리 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마지막에는 심한 경련발작을 일으켰으니 무엇 때문에 이렇게 급격히 악화되었는지 수의사들도 고개를..

People 2021.09.08

[독일 5] 상수시 궁전과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아쉽지만 드레스덴 관광을 하루 만에 끝내고 다음 행선지 상수시(Sans Souci란 프랑스어로 근심이 없다는 뜻) 궁전이 있는 포츠담으로 향했다. 근심 걱정이 없는 상태란 무엇일까? 오늘도 역시 하늘은 푸르렀고 들판에는 가을의 정취가 가득했다. 독일 고속도로(Autobahn)는 전 구간이 무료이다. 그러므로 여행자가 식사를 하거나 생리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휴게소를 도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다. 우리처럼 고속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주유소가 딸린 휴게소는 Autohof라 하고,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1~3km를 더 가야 하는 휴게소는 Rasthof라 하여 위의 도로표지처럼 무슨 업소가 있는지 안내해준다. 휴게소의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인데 입구를 지하철 개찰구처럼 만들어 놓고 50..

Travel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