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산토리니 2

[번역] 우리 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이유

은퇴 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시를 번역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내가 비록 전문 번역가나 문학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의 아름다운 시를 외국인들이 모른다는 게 안타까웠다. 구글로 세상의 모든 지식이 검색되는 시대에 우리가 즐겨 불렀던 동요나 가곡이 제대로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데 놀랐다. 예를 들면, "고향의 봄", "학교 종", "가고파", "어머니의 마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누구는 인공지능(AI) 자동번역의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번역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동번역된 시의 퀄리티를 누가 보장한단 말인가!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비록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번역작업의 결과물을 보여주기로 했다. 정부에서도 노벨 문학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명 시인ㆍ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번..

In English 2020.07.20

[그리스 6] 산토리니에서 석양을 감상하다

오늘은 대망의 저녁노을을 보러 산토리니 섬으로 가는 날이다. 9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우리 일행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호텔을 나섰다. 허니문을 떠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든 이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있는 광경이고, 그리스 출신 뮤지션 Yanni의 "Santorini"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데다 실제 내 눈으로 보는 해넘이와 저녁놀 장면은 어떠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페리선이 산토리니 섬에 가까이 다가가자 승객들은 하선할 채비를 하느라 웅성거렸다. 지리학상으로 산토리니 섬은 수천 년 전 여러 차례의 화산 폭발로 화구 부분이 화산재와 함께 비산되거나 함몰해버린 칼데라(caldera) 지형이라고 한다. 지금은 바닷물이 가득차 그 중앙부의 바닷길로 우리 배가 절벽 ..

Travel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