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벚꽃 3

[상춘] 새 봄 벚꽃나무 아래에서

옛사람들은 입춘이 지났어도 날이 쌀쌀하고 꽃도 필락말락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춘래 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어도 봄같지 않다)이라거나 "춘설이 난분분하니 [매화가] 필동말동하여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은 봄꽃들이 거의 동시에 피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2021년 새 봄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매화나무가 제일 먼저 꽃을 피웠다. 아직 나무들이 앙상한 채로 있는 뒷산에서도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십여년 전만 해도 매화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이 피는 순서가 있어서 남녘의 화신이 며칠 간격으로 도착했었다. 요즘은 초특급시대 화신(花信)도 시차(時差) 없이 도착 Now it’s time of rocket speed Floral news arrives wi..

Travel 2021.03.30

[Campus] 봄날은 간다~ Carpe Diem!

경희대 캠퍼스에 해마다 봄이 찾아오지만 금년 2014년은 각별한 것 같다. 그것은 3월 들어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거의 동시에 만개한 것이다. 벚꽃은 해마다 중간고사 볼 무렵에 만개하였으므로 시험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쓰러웠다. 그런데 금년은 4월 1일을 전후하여 다른 꽃들과 거의 동시에 절정을 이루었다. 이 시기에 캠퍼스는 영락없는 꽃대궐이다. 특히 연구실이 있는 제2법학관에서 평화의 전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왼편엔 진분홍 진달래꽃, 오른편엔 하얀 목련화, 가로수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학교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봄꽃 축제 스테이지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캠퍼스에 가득한 봄의 열기 지금뿐이다! 내일이면 꽃비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테니 Spring fever prevails on..

Travel 2014.04.02

[쌍계사] 2008년 봄의 섬진강 벚꽃 구경

2008년 4월 초 삼천리 강토가 봄의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우리 내외도 지리산의 산수유와 벚꽃을 구경하러 경남 하동의 쌍계사를 찾아갔다. 소문으로 듣던 대로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은 섬진강을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쌍계사 가는 길 벚꽃이 피고 지고 강물도 꽃잎 따라 흘러간다 Road to Ssang-gye-sa Cherry trees are blooming. River flows with flowers. 쌍계사 입구의 화개에는 차밭이 많아 연녹색 새 순이 돋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국립공원 쌍계사 경내에는 벚꽃이 한 그루도 없었다. 쌍계사 벚꽃 보러 왔는데 벚꽃은 한 그루도 없고 아름다운 탑만 서 있구나 Come to see cherry blossoms The temple ..

Travel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