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발왕산 케이블카 2

[풍경] 가을 찾아 떠난 길 - Second Best is OK!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가을을 피부로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실내 온도가 일정하고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정원수 낙엽을 쓸어모으는 아저씨의 비질 소리에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시골로 여행을 떠난 지인이 코스모스 꽃밭 사진을 보내왔다. 길가에 피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너른 밭이 온통 살사리꽃 천지였다. 일대 장관(壯觀)이 아닐 수 없었다. 10월 24일은 상강(霜降)이었다. 24절기상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친구는 금년 가을엔 비가 자주 오고 서리가 일찍 내려 과일 작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단풍도 그리 곱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일과 배추 수확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에는 우박까지 내렸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시인..

Travel 2023.10.28

[평창] 외골수 집념이 맺은 풍성한 결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은 영동고속도로 평창 나들목(IC)이 아니라 대관령 IC로 나와야 한다. 평창군은 봉평면, 용평면, 진부면, 대관령면(종전의 도암면), 대화면 등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지명 덕분에 우리 귀에도 익숙한 편이다. 평창(읍/邑이 아닌 올림픽 개최지)에서 제일 가까운 KTX 정차역은 진부(오대산)역이다. 요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나라가 올림픽 개최를 원치 않는 등 그 양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개최에 성공하였다. 2010년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2014년은 러시아 소치에 밀렸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는 역대 가장 많은 92개국이 참가했을 뿐더러 북한 선수단도 참가함으로써 모처럼 한반도에는 평화 무드..

Travel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