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은 종심소욕(從心所欲)의 나이인 친구가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며 '노잼' 없는 하루가 '잼 데이'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일흔 넘은 사람의 삶의 재미란 무엇일까"를 놓고 친구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있었다.이럴 때 공자님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말하면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나 역시 남은 인생을 무슨 재미로 살 것인가 곰곰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들 내외가 이끄는 대로 세밑 남해 바다 여행에 나섰다.통영에 있는 좋은 호텔에서 푹 쉬면서 한려수도의 '카프리 섬'으로 알려진 욕지도에 배를 타고 가보는 일정이었다.전에 통영에 가서 케이블카도 타고 이색적인 해물탕과 충무김밥을 먹은 적이 있는 데다 지난 봄 이탈리아 일주 여행을 하면서 바로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