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는 미술관이 정말 많다.우선 국립근대미술관과 교세라 미술관을 꼽을 수 있는데, 시 외곽까지 확장하면 미호 미술관과 비와호 근방의 사가와 미술관이 있다.오늘의 일정을 챙기며 느긋하게 일어나니 커텐을 친 창밖이 환하게 밝아왔다.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한국의 정치 상황이 궁금하기 짝이 없었지만 해외에 나와 있느니만큼 무관심하려 애쓰자 마음이 편해졌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3층으로 내려갔다.마침 오늘 생신을 맞은 서 회장 내외분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종업원이 갖다준 메뉴판을 보면서 내가 말했다. "여섯 가지 메뉴 중에 하나가 빠졌네요."다들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길래 한 마디 했다. "미역국이요."이번 여행에서 눈 호강(단풍 풍경과 미술작품, 건축물 감상), 입 호강(맛있는 일본 음식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