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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ness

[찬양] 주의 영원하신 팔 의지해

Onepark 2024. 11. 18. 08:30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요일 아침이 시작되었다.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까운 맥도날드에서 모닝 커피를 마신 후 교회로 갔다. 

주일 예배를 보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뜬 찬송가 가사에 시선이 꽂혔다.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그러고 보니 오늘 따라 '주님의 힘센 오른팔'이란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깨달았다.

영어로는 뭐라고 표현할까? Strong arm?

 

 

그래서 영어 가사도 함께 알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의 원문이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1.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풍랑 일어도 안전한 포구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후렴] 주의 영원하신 팔 함께 하사 항상 나를 붙드시니

어느 곳에 가든지 요동하지 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함이라

 

2. 세상 친구들 나를 버려도 예수 늘 함께 동행하므로

주의 은혜가 충만하리니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3. 나의 믿음이 연약해져도 미리 예비한 힘을 주시며

위태할 때도 안보하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4. 능치 못한 것 주께 없으니 나의 일생을 주께 맡기면

나의 모든 짐 대신 지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I have found sweet rest for my weary soul,

Found a harbor safe, tho’ the billows roll;

Found a Mighty One who can storms control,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When my way grows dark and no light I see,

When my friends forsake and life’s comforts flee,

Then I know His grace will sufficient be,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When my faith is weak He is near my side;

When my heart grows faint He will strength provide;

All my wants supplied, all my sins denied,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이 찬송은 Lelia N. Morris가 작사 · 작곡했다고 한다. 찬송시 원문은 압운(rhyme)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녀는 1862년 오하이오주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징집되어 떠나기 직전에 태어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맥코넬스빌에 여성용 모자 가게를 열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도와 재봉과 코바늘뜨개질, 모자 수선일을 하는 한편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오르간을 배웠다. 그녀는 열아홉에 신앙심 깊은 Charles H. Morris와 결혼하고, 그들 부부는 감리교회(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충성스러운 성도로 활동했다.

가사(家事)에 전념하던 그녀는 30대에 성령 감동을 받고 재봉틀에 앉아 찬송시를 쓰고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을 하였다. 그 후 1000개 이상의 찬송 가사와 수많은 멜로디를 만들었다. 그녀는 52세에 시력을 잃었지만,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위해 대형 흑판을 만들어주어 그 위에 찬송시를 쓰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작곡을 계속했다.

그녀는 67세이던 1929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녀가 지은 "Nearer, Still Nearer"(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Sweet Will of God," "The Fight Is On"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1]

 

 

마침 오늘의 성경 말씀은 사도바울이 로마황제의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호송되어 가는 도중 크레타 섬 인근 해역에서 '유라굴로'라 하는 폭풍을 만난 대목이었다.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이자 수행원이던 누가는 사도바울 일행이 탄 선박이 조난 당한 상황을 사도행전 27장에 아주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양재 온누리교회의 강부호 목사는 선장과 선주, 로마 병정 등 일반 승선자들은 순풍이 부는 줄 알고 배를 출항시켰지만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자부한 사도바울은 재난을 예견하고 안전한 항구에서 월동할 것을 충고했다고 말씀하셨다. 

 

* 양재 온누리교회 강부호 담임목사

 

다음은 강부호 목사의 설교 메시지를 간추린 것이다.

 

유라굴로가 거세게 몰아닥쳤을 때 사도바울은 공포에 떠는 사람들 가운데 서서 '만일 내 충고를 들었더라면 ~'하고 말을 꺼낸 후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고 배만 손상될 것이니 안심하기 바랍니다. 지난밤 하나님의 천사가 나에게 나타나셔서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네게 맡겨 주셨다'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테니 안심하십시오."
이것은 에스더 서에서 절대권력을 가진 페르시아 왕이 에스더 왕비의 목숨을 가졌던 것처럼 다른 승선자들의 생명이 하나님을 믿는 바울에게 주어졌던 것입니다. 즉 바울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혀주신 것임을 알게 하고 곧 섬에 당도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폭풍을 만나 표류한지 14일 만에 한 사람도 상하지 않고 모두 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시는 분임을 모든 이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강부호 목사는 우리들도 사도바울을 본받아 위기를 미리 경고하고 그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해주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이러한 상황 전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던 누가는 가슴이 뜨거워져서 이례적으로 많은 분량을 기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풍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문제의 해결책까지 알려주는 치료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사람이 전하는 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살아 있으므로 그리스도인은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사실 우리는 꽃길만 걸을 순 없다. 오히려 에덴 동산 같은 낙원에는 실족할 수 있는 함정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유라굴로 같은 예기치 못한 폭풍을 만나기도 하지만 고난 중에서도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사도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 되어 불안과 공포에 떠는 사람을 안심시키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주님의 영원하신 힘센 팔이 우리를 받쳐주고 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Note

1] 놀랍게도 우리 새찬송가에도 L.N. Morris 여사가 작사·작곡한 찬송이 8편이나 들어 있다.

-   49장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대로

- 134장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

-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 349장  나는 예수 따라가는

- 406장  곤한 내 영혼

-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 495장  익은 곡식 거둘 자가

- 538장  죄 짐을 지고서 곤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