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저물었다.
송년회 때 기회가 주어지면 "불어"를 써서 건배사를 했다.
다사다난한 2013년 보내불어.
힘들고 고달팠던 일 잊어불어.
향기로운 이 술 마셔불어.
12월 12일 산은 조사부 출신인 김동철 의원이 마포의 식당으로 산은 OB들을 초치했다.
조사부 신입행원 시절 꼬박꼬박 점심을 챙겨주신 선배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정년 후의 선배들 모습을 보면서 Post Retirement Life Plan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2월 16일에는 대학원생들과 학교 정문 앞 홍학에서 종강파티를 가졌다.
학기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제시했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되돌아 보았다.
- 새로 개정된 회사법의 내용을 숙지하도록 한다.
- 각자 관심 주제에 대하여 2회 이상 발표와 토론의 기회를 갖는다.
- 학위논문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특히 중국 유학생의 경우 회사법의 개념을 이해하고 체계를 세울 수 있게 한다.
12월 19일에는 법학연구소의 연구원들과도 시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송년행사를 가졌다.
연구소를 떠난 장원규 박사와 얼마 전 대형 로펌으로 직장을 옮긴 김경화 씨도 초청하였다.
2013년에 한 일을 되돌아보며 포도주로 건배를 하니 더욱 기분이 유쾌하여졌다.
크리스마스 날에는 집에서 TV로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보았다.
중세 수도사의 복장을 한 소년들을 온갖 표정으로 지휘하는 사람은 아리따운 파리지엔느였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는 어렵사리 표를 구해 우리 가족이 함께 신도림 역에 인접한 디큐브 홀에 가서 뮤지컬 고스트(Ghost)를 관람하였다. 주원과 아이비가 남녀 주인공을 맡은 최신 화제작으로 3D 디지털 조명으로 무대장치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신개념의 뮤지컬이었다.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선명한 패트릭 스웨지, 데미 무어 주연의, "Unchained Melody"로 유명한 영화 Ghost와 비교가 되었다. 똑같은 스토리를 배우들이 노래와 춤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뮤지컬이라는 점이 이색적었었으나, 귀에 남는 뮤지컬 넘버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아마도 금년 말을 가장 뜻깊게 보낸 이는 12월 21일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전통혼례식을 올린 노총각-노처녀였을 것이다.
포럼 회원들과 함께 이은주 씨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서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전통 혼례식을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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