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光州) 하면 '무등산'이다. 지리산과 함께 전라남도의 진산(鎭山)으로 광주광역시와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큰산이다. 영암의 명산인 월출산[1]과는 달리 산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있지 않고 큰 산세가 팔을 아우르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어 웅장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얼마 전 전시회를 보러 광주에 갔을 때 광주 시내 곳곳에서 무등산을 볼 수 있었다. 세잔의 풍경화에 으레 등장하는 생트 빅투아르 산[2] 마냥 임직순 화백의 여러 풍경화에서도 묵직한 배경을 이루고 있었다. 마침 인근 고창 출신인 서정주 시인이 무등산을 노래한 시가 있어서 영어로 번역해 볼 생각을 했다.[3] 그러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서강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셨던 안선재 명예교수(Brother Anthon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