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크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맨해튼 구경부터 아니 할 수 없었다. 뉴어크에 오기까지 배웠던 요령대로 PATH 표를 사서 맨해튼 남단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로 갔다.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새로 세운 건물과 기념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PATH(Port Authority Transit Hudson) 전철에서 내려 맨해튼의 지하철로 환승하거나 지상으로 나가기 위한 출구와 통로가 인상적이었다. 천장이 무지하게 높은 것이 중세의 성당(Cathedral)을 방불케 했다. 아니 천장을 삼각형 모습을 한 중앙 홀(Concourse)은 그 자체가 성전이었다. 천장의 하늘로 난 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순백색이었다. 콩코스 중앙의 구찌 화장품 부스는 제단에 바쳐진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