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체크아웃하는 데만 10분 이상 걸렸다. 룸서비스가 미니바를 썼는지 여부를 일일이 체크한 다음 결제를 마치고 호텔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일행 중 한 분은 이 과정에서 잃어버릴 뻔 했던 선글래스를 찾기도 했다.어젯밤 네온사인으로 휘황찬란하던 호텔은 화장을 지운 여자처럼 수수해 보였다.우리가 탄 리무진 버스는 고속도로를 거쳐 웨양(岳陽)으로 향했다. 수 많은 시인이 노래한 동정호와 악양루를 가보기 위함이다. 사통팔달로 뻗어 있는 중국의 고속도로가 주유소등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이용방법은 서툰 듯 "카드를 넣고 종이를 뽑으시오. 뒤에 생긴 문제는 자기책임"이라는 경고문구가 톨게이트에 서 있었다. 단조로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에 아침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