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마지막 날(1.21) 밤 사이에 내린 비가 가랑비가 되어 계속 내렸다. 우리 일행은 리조트 Breeze Hall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아침 9시부터 운행하는 금산 보리암행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한 것이다. 남해의 독일인 마을에 이어 새로 개장한 미국인 마을(입구에 조그마한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음)을 지나갔다. 다도해 경관과 일출을 보기 위해, 또 기도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 탓에 관광객은 우리 일행 뿐이었다. 보리암은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한반도의 유명한 기도처이다. 고려 말에 이성계가 왕이 될 수 있는지 하늘에 묻기 위해 기도를 했던 곳이다. 그가 기도응답을 받으면 이 산을 비단으로 두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