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조금 앞당겨졌다. 몇 년 전에 쌍계사에 벚꽃구경 갔던 것을 생각하고 우리 내외는 금년에는 KTX를 타고 익산까지 간 다음 버스로 화개장터까지 가는 홍익회 당일 코스를 택하였다. 호남선 KTX는 용산역에서 탑승했다. 말 그대로 후원사의 판매장 들를 필요없이 깔끔하고, 식사도 각자 해결하면서 조용히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익산 부근만 해도 화신(花信)이 당도하지 않았으나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가로변의 벚꽃이 반쯤 핀 봉우리에서 만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버스 기사는 우리를 화개장터 주차장에 내려주면서 4시 10분 전까지 버스 주차장으로 모이라고 말했다. 화개장터에서는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크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쌍계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