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수) 저녁이 다 되어 우리나라에 '모범 강소국'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핀란드는 노키아의 나라, 사우나와 자이리톨의 나라, 시벨리우스 "핀란디아"의 조국, 그리고 복지경제가 완성된 나라가 아닌가! 생전 처음 밟아보는 핀란드 땅이 신기할 정도였다. 심지어는 헬싱키 역앞에 늘어서 있는 자전거들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핀란드식 디자인이나, 심지어 홀리데이인 호텔에 투숙하였을 때 객실에 걸려 있는 캠벨 토마토 캔 포스터를 그린 팝아트는 그러한 기대와 어긋나지 않았다. 아직 해도 지지 않았고 8시를 갓 지난 시각이므로 우리 가족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약간의 정보를 얻어 시내로 향했다. 호텔 앞 지하철 역에서 표를 끊고 무작정 도심으로 갔다. 헬싱키 역 한 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