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짐을 찾아 자정이 다 되어 투숙한 소코스(Sokos: '협동조합'이라는 뜻) 호텔은 위치나 시설, 식사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이 호텔에서 2박할 예정이었으므로 아침에 짐을 새로 꾸릴 필요가 없었다. 6월 25일(화) 아침 호텔 내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안팎으로 부산해 보이는 가운데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바깥 구경에 나섰다. 호텔 주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바실리브스키 섬에 자리잡고 있어 그런지 Free WiFi Zone 이었다. 한 블럭만 걸어가도 네바 강과 옛날 표트르 대제가 맨처음 건설했다는 요새가 보였다. 3천루블(10만원)을 내면 15분 동안 헬리콥터를 타고 표트르 대제가 이 도시를 어떻게 건설하고 운하를 조성했는지 상공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