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긴 어두운 터널을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것은 조만간 바깥으로 나가는 터널의 끝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삼일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에 놀러간 사람들이 주말에 내린 폭설로 크게 고생을 했다고 한다. 전에 어느 이른 봄날 눈 오는 저녁 차가 비탈길을 오르지 못해 할 수 없이 옆 길에 차를 세우고 집에 걸어서 간 적이 있었다. 그 다음 날 눈이 녹은 길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때 차 안에서 불안과 절망에 떨었었기에 그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주변 풍경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사실 그 순간의 고비만 잘 넘기면 좋은 날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절망 속에 희망을 노래한 시 몇 편을 찾아서 늘 하듯이 영어로 번역을 하고 조용히 음미해 보았다. 아래 그림은 영국인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