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인이 자녀의 혼사를 알려왔다. 서울 올림픽 후 뉴욕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할 때 뉴저지 버겐 카운티 듀몬트에서 3년간 이웃으로 지냈던 분이다. 두 집이 모두 비슷한 또래의 아들이 둘씩 있었기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아주 친하게 지냈다. 그집 부부는 클래식 애호가여서 집에 훌륭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놓았고 뉴욕 링컨 센터의 연간회원으로 콘서트 관람을 다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우리도 품앗이하듯 그집에 우리 아이들 맡겨놓고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두 아들 모두 장가를 보낼 때 그 집 두 아들은 결혼할 생각을 안한다고 걱정이 많았는데 마침내 그집 큰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알려온 것이다. 그래서 1월 11일 강남의 유명 호텔에서 거행된 결혼식에 우리 내외 모두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