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해가 중천에 을라오면서 볕은 더욱 따가와졌다. 뙤약볕 아래 이슬람 신학자인 이스모일 샤모니의 영묘와 차쉬마 아유브 (Chashma Ayub, 야곱의 샘물)를 찾아갔다. 샤모니 영묘는 벽체가 견고하게 건설되어 발굴될 때까지 돔 천장과 지붕을 제외하고는 땅 밑에 원형 그대로 매몰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묘로 시장으로 돌아다니는 사이에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 스페인 식당으로 갔다. 보기 드물게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 남자가 앉아서 터키식 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날이 뜨거워졌으므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아크라 성 앞에 있는 숙소로 갔다. 옛날 실크로드를 오간 상인들은 성 앞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기도탑을 목표로 정하고 행진했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뙤약볕 아래서 부하라의 유적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