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에서 이틀째.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반크 아르메니아 정교회를 찾아갔다.교회 외관이나 내부는 그리스 정교회와 비슷하였으나 고난 당하는 예수 그리스도 성화들로 벽면을 장식해 놓았다. 남성들의 아카펠라 찬송이 낮은 울림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아르메니아인들은 자기네 영토 안에 있는 아라랏 산에 내린 노아와 그 가족이 아르메니아인의 먼 조상이며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원래 코카사스 지방에 살던 아르메니아인들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여 오스만 튀르크는 이들을 각지로 집단 이주시켰다. 코카사스 지방은 러시아의 남하통로인 데다 기독교인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유럽 여러 나라와 내통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을 스탈린 정부가 중앙아시아로 강제 소개시킨 ..